[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유명 애니메이션 2020 원더키디가 상상했던 미래가 얼마 남지 않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와 특화된 인공지능 등 일부 다양한 기술적 특이점이 현실의 2020년을 달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뽑은 유망 10대 기술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업계 및 가트너에 따르면 가트너의 부사장 겸 펠로우 데이비드 설리(David Cearley)는 2020년 기술 트렌드를 소개하며 "인간 중심의 스마트 공간은 2020년 가트너 전략 기술 트렌드의 주요 영향을 구성하고 평가하는데 사용되는 구조"라며, "인간을 기술 전략의 중심에 두는 것은 기술의 가장 중요한 일면을 강조한다. 즉, 기술이 소비자, 직원, 비즈니스 파트너, 사회 그리고 기타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가트너의 2020년 기술 트렌드가 공개됐다. 출처=가트너

다중 경험(Multiexperience)이 눈길을 끈다. 사용자 경험은 2028년까지 디지털 세상에 대한 사용자들의 인식, 디지털 세상과 사용자들의 상호 작용 방식에 있어 크게 변화할 것이며 대화형 플랫폼은 사람들이 디지털 세상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은 사람들이 디지털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성의 민주화(Democratization of Expertise), 투명성 및 추적성(Transparency and Traceability)도 거론되는 가운데 인간 증강(Human Augmentation)도 제시됐다. 물리적 증강은 인간의 몸에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같은 기술 요소를 심어 신체적 기능을 변화시킴으로써 인간을 향상시키는 개념이고 인식적 증강은 전통적인 컴퓨터 시스템과 스마트 공간 내 새로운 다중 경험 인터페이스 상의 정보를 평가하고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서 이뤄질 수 있다.

디지털 주권의 개념인 투명성 및 추적성(Transparency and Traceability)과 함께 자율권을 가진 엣지(The Empowered Edge), 나아가 분산형 클라우드(Distributed Cloud)도 눈길을 끈다. 또 자율 사물(Autonomous Things)과 실용적 블록체인(Practical Blockchain)도 거론된다. 실용적 블록체인은 신뢰구축, 투명성 제공, 비즈니스 생태계 간 가치 교환 구현,  잠재적 비용 절감, 거래 합의 시간 단축, 현금 흐름 개선 등을 통해 산업을 재구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인공지능 보안(AI Security)도 중요한 트렌드다. 가트너는 “IoT, 클라우드 컴퓨팅, 마이크로서비스 및 스마트 공간 내 고도로 연결된 시스템들로 인해 공격 가능한 포인트가 광범위하게 늘어나기 있다”면서 “보안 및 위기 관리 리더들은 AI 기반 시스템 보호, AI를 활용한 보안 방어 향상, 공격자의 범죄 목적 AI 사용 예측 등 세 가지 주요 영역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