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Tesla)가 올해 3분기 깜짝 흑자 실적을 발표해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가 최고 20%까지 급등했다.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Bloomberg), 마켓워치(Marketwatch) 등 중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 급감한 1억4500만 달러, 주당 80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와 2분기에 순손실을 기록한 테슬라에 대해 주당 46센트의 조정 손실을 볼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깬 수치다.

테슬라의 같은 기간 매출은 63억달러로 전년 대비 7.6% 하락했지만 평균 시장 전망치 63억3000만달러에 대체로 부합했다. 조정이익은 주당 1.86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0달러보다 줄어들었다.

테슬라는 이달 초 지난 3분기 신차 판매량이 9만7000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는 시장 예상치 9만9000원대를 밑도는 수치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10만4800대를 팔아야 올해 목표치를 채울 수 있다. 테슬라의 올해 목표치는 36만~40만 대다.

엘론 머스크(Elon Reeve Musk) 테슬라 최고 경영자는 이날 성명서에서 "모델3 생산을 시작한 이래 영업비용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구조조정에 이어 비용 절감에 노력해 왔음을 밝혔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가동하는 모델3 전기차 세단 생산 라인과 캘리포니아의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이 향후 수익성 개선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만간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하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경우 미국에 비해 모델3의 생산 비용을 65%까지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 판매량이 36만대를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신에 따르면 중국 기가팩토리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가 모두 일정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하이 공장은 가동 준비가 끝난 상태이며 모델3 시험 생산이 이미 시작됐다. 모델Y는 이르면 내년 여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