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 건설현장을 방문해 안전을 당부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출처=포스코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그룹 신성장동력의 핵심인 리튬 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포스코는 19일(현지시간) 최정우 회장이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 건설 현장을 방문해 안전을 당부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23일 밝혔다. 

최 회장은 “이곳 지구 반대편 안데스 산맥 4000m 고지에서 다음 5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을 맞이했다”며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고지대 환경은 산소가 희박하고, 초속 20m/s 이상의 거센 모래바람이 부는 극한의 조건인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직원 간 안전을 확인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신뢰에 기초한 파트너십을 잊지 말고 지역사회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포스코는 현재 진행 중인 아르헨티나 염호의 정밀 탐사 결과 리튬 매장량과 염수 생산 능력이 인수 계약 당시 산정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확인했다. 회사는 당초 연간 2만5000톤의 수산화리튬을 약 20년간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보다 30년 늘어난 50년 이상 지속 생산 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2020년 하반기까지 탐사작업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추가적인 매장량 확인이 기대되며, 상업화 단계에서도 안정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아르헨티나 리튬 데모플랜트 건설 현장 전경. 출처=포스코

지난해 8월 포스코는 호주의 갤럭시리소시스로부터 면적 1만7500ha의 아르헨티나 염호를 미화 2억8000만달러(한화 33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올해 2월 광권인수를 최종 마무리했다. 이후 인근의 추가 광권을 획득, 포스코가 보유한 광권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약 27배에 해당하는 2만2800ha로 늘어났다. 
 
포스코 관계자는 “2018년 호주 필바라미네랄스로부터 연간 4만톤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 정광을 장기 구매키로 한데 더해 아르헨티나 염호를 통해 리튬 원료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원료수급 문제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 내에 연산 6만5000톤 규모의 리튬 생산 체계를 갖출 수 있게 돼 국내 배터리 고객사들에게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하는 등 포스코그룹의 신성장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확고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를 2020년 상반기 준공하고, 향후 생산능력을 연간 2만5000톤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