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에쓰오일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에쓰오일의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3%, 26.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기 침체, 낮은 정제마진 등 글로벌 수요 둔화의 영향이 컸다.

23일 에쓰오일은 3분기 IR에서 지난 3분기 매출 6조2345억원, 영업이익 2307억원, 순이익 516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드라이빙 시즌 돌입, IMO 황 함량 규제 시행 등 호재가 있었지만 지난해 대비 낮은 석유 수요, 유가급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2분기 대비로는 다소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선박유 황 함량 규제를 앞둔 선사들이 연료유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해당 부문 정제마진이 회복된 것이 영향을 줬다.

또 아로마틱/올레핀 석유화학 제품, 고품질 윤활기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과 판매가 증가되면서 비정유부문(석유화학, 윤활기유) 영업이익이 전체의 57%를 기록했다.

▲ 사진=에쓰오일

정유 부문에서는 유가 급등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이 컸다. 다만 계절적 성수기 진입, 선박 연료유 재고비축이 이뤄지면서 흑자전환에는 성공했다. 3분기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997억원이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2 PX 등 주요 설비의 정기보수가 완료되고, 정상 가동률이 유지되면서 79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윤활기유 부문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주력 제품인 고품질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며 516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 사진=에쓰오일

오는 4분기 정유 부문 수익성은 3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절기 난방유에 대한 계절적 수요와 함께 IMO 황함량 규제 시행을 대비한 재고 확보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석유화학부문 아로마틱 계열은 수요 둔화를 예상했다. 이에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해외 업체들의 신규 설비가 가동되면서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올레핀 계열은 연말 가정용 전자제품과 포장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산화프로필렌(PO)은 예정된 역내 설비 증설의 지연으로 스프레드가 점차 개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