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사무실 공유 플랫폼 위워크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위워크에 50억달러를 추가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0억달러를 대출하는 한편 내년 예정했던 15억달러 규모의 주식 투자 속도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30억달러 주식 공개매입 가능성도 있어 위워크에 들어가는 총 자금은 100억달러 수준일 전망이다.

▲ 소프트뱅크가 위워크 경영권을 가져올 전망이다. 출처=갈무리

위워크는 한 때 기업가치 470억달러를 자랑하며 승승장구했으나, 기업공개를 앞두고 막대한 부실경영이 드러나는 한편 애덤 노이만 창업주의 모럴해저드까지 겹쳐 끝없이 추락했다. 기업가치는 80억달러로 축소됐으며 기업공개는 결국 불발됐다. 위워크는 상반기에만 9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직원 2000명이 구조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소프트뱅크가 일종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셈이다.

소프트뱅크가 위워크 정상화를 위한 시동을 걸었으나 업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의 지분율을 최대 70%까지 올려 '디테일한 경영'에 나서면 충분히 회생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지만, 이미 위워크가 성장동력을 상실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온디맨드 플랫폼의 실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태에서 오히려 '소프트뱅크의 위워크 구원'이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