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유니티가 자동차 산업으로의 엔진 사업을 강화한다. 

유니티 코리아는 22일 ‘인더스트리 서밋 2019’ 행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대표 자동차그룹인 현대·기아차와 유니티 엔진 기반 프로젝트 도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니티는 지난해 폭스바겐, 르노, GM, 델파이 및 덴소 등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업계 기업 출신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동차 전담 팀을 신설한 바 있다. 이 후 유니티는 자동차 제조사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왔고, 게임 엔진사로는 최초로 국내 대표 자동차그룹인 현대·기아차와 유니티 엔진 기반 프로젝트 도입을 시작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 유니티로 제작된 현대자동차 차량 이미지. 출처=유니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자동차 업체들은 유니티 엔진의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대용량의 3D 차량 데이터를 경량화하고, 차량의 내외부 모습을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할 수 있다. 

유니티 도입으로 자동차 업체의 생산성 제고가 기대된다. 전통적인 작업 과정에서는 콘텐츠 활용 목적 및 채널에 따라 차량의 3D 데이터, 이미지, 영상 등을 다시 제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유니티 기반의 데이터는 ‘원 소스 멀티 유즈’로 다양한 목적과 채널에 맞춰 재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유니티의 강력한 실시간 렌더링 기술력을 통해 작업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하면서도 고품질의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 권정호 유니티 제조(ATM) 부문 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권정호 유니티 제조(ATM) 부문 본부장은 유니티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통해 창의성을 향상 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본부장은 “기존엔 (제품 생산 과정에서) 공간적 제약, 비용적 제약 등이 따라 각 단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무언가를 시도해 보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실시간 렌더링 기술이 해결해줌으로써 창의성을 제고할 수 있다”면서 “그게 가장 큰 혁명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와 손잡고 유니티를 활용한 혁신적인 콘텐츠 및 서비스 제작에 나서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국내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유니티가 활용된 다양한 관련 콘텐츠와 사례들을 선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유니티의 강력한 실시간 3D 기술은 최근 게임 산업을 넘어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티는 3D 디자인, 엔지니어링,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분야의 선도 기업인 오토데스크와의 협력을 통해 자동차업계에서 활용하는 브이레드(VRED) 데이터를 유니티에서 손쉽게 직접 재사용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개선하고 있다. 최근에는 BMW 그룹과 협업한 고품질 영상을 통해 실사에 가까운 자동차 그래픽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바이두(Baidu),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업들과 협업해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을 돕는 등, 자동차 분야로의 진출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 유니티로 제작된 현대자동차 차량 이미지. 출처=유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