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 학회에서 바이오시밀러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잇따라 발표했다. 출처=삼성바이오에피스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 학회에서 바이오시밀러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잇따라 발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유럽 피부과 학회 EADV 콘그레스  소화기 학회 UEG 위크에 연이어 참가해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 플릭사비(성분명 인플릭시맙)의 실제 환자 처방 데이터인 `리얼 월드 데이터를 22일 공개했다.

우선 이 회사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피부과학회 EADV에서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베네팔리 치료 효과를 조사한 데이터를 발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참석하는 영국 및 아일랜드 피부과 학회 등록 레지스트리 ‘BADBIR’에 등록된 중증 건선 환자 중 베네팔리가 처방된 189명을 대상으로 2년 9개월 간 진행한 연구 데이터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초 BADBIR 등록 시점에서의 환자 건선 부위 심각도 지수(PASI6)) 평균은 11.6 이었으며, 평균 14.1개월(중앙값) 처방 받았고 26.3%의 환자가 치료를 중단했다.

최초 시점과 6개월 시점의 결과값이 있는 48명에 대해 분석한 결과 PASI 10 미만의 환자 20명은 6개월 후 PASI가 증가하지 않았다. PASI가 10이상인 환자 28명은 6개월 후 PASI가 평균 15.7에서 5.0으로 감소해 베네팔리를 처방받은 환자들에게서 긍정적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UEGW에도 참가해 유럽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과 함께 염증성 장질환 환자(IBD)를 대상으로 한 데이터도 공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오리지널 의약품 휴미라에서 임랄디로 전환 처방된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의 전환 처방 전·후 혈청 약물농도가 유사했다. 임랄디로 전환한 후에도 증상 활동지수의 염증 부위 표식에 차이가 없었다.

이번 임랄디 전환 처방 데이터는 유럽 출시 후 1년만에 발표됐다. 회사 측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다른 바이오시밀러 제품들보다 빠른 시점에 처방 데이터를 공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철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상의학본부장 전무는 "유럽 내 권위 있는 학회에서 실제 환자처방 데이터를 발표함으로써 바이오시밀러 제품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에게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과 함께 유럽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분기 베네팔리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2분기까지 올린 제품 3종 총 누적 매출은 13억8440만달러(약 1조60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