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가박스 상영이 확정된 넷플릭스 영화 '더 킹: 헨리5세'. 출처= 메가박스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멀티플렉스 메가박스가 콘텐츠 업계에서는 멀티플렉스와 경쟁 관계인 OTT(Over The Top·인터넷 영상 콘텐츠 서비스) 기업과 손을 잡았다. 

메가박스는 글로벌 OTT 기업 넷플릭스와 손잡고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 3사 중 최초로 넷플릭스가 만든 최신 영화를 극장에서 상영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메가박스는 오는 넷플릭스 영화 <더 킹: 헨리 5세>의 극장 상영을 확정했으며 이후 총 3편의 넷플릭스 영화의 극장 개봉을 나머지 3편의 상영을 넷플릭스 측과 협의하고 있다. 상영을 협의 중인 3편의 넷플릭스 영화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아이리시맨>, <결혼 이야기>, <두 교황>이다.

<더 킹: 헨리 5세>는 자유롭게 살아가던 왕자 ‘할’이 왕좌에 올라 전쟁으로 혼란에 빠진 영국의 운명을 짊어지며 위대한 왕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데이비드 미쇼’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으로 완성된 탁월한 영상미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아카데미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티모시 샤라메’, <위대한 개츠비>의 ‘조엘 에저턴’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이리시맨>은 20세기 미국 정치 이면에 존재했던 악명높은 인물들과 연루된 한 남자의 시선으로 장기 미제 사건의 대명사 ‘지미 호파 실종 사건’을 그려낸 영화다. 뉴욕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평단의 극찬을 받은 이 작품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주연배우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재회만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결혼 이야기>는 파경을 맞았지만 억지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한 가족을 예리하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넷플릭스 영화다. ‘노아 바움백 감독’의 빼어난 연출과 주연배우 ‘스칼렛 요한슨’, ‘애덤 드라이버’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이는 이 영화는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며 화제를 낳기도 했다. <두 교황>은 자진 사임으로 바티칸을 뒤흔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실화를 그린 영화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메가박스는 클래식, 스포츠, 게임 등 상영 콘텐츠의 저변을 확대하며     멀티플렉스 시장에서 콘텐츠 다양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다”면서 “넷플릭스와 함께하는 이번 협업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며, 앞으로도 고객들을 위한 콘텐츠 다양화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새로운 시도들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