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한화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IFS) 평가 등급과 장기발행자등급(IDR)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등급은 각각 기존 'A+'와 'A'를 유지했다.

피치는 "자본시장 변동성과 지속적으로 낮은 금리에 따른 영업 실적 약화를 등급 전망 조정에 반영했다"면서 "저금리와 자본시장 변동성은 단기적으로 보험사의 실적 개선 능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화생명에 대해 실적 하향압력이 심화됐다고 봤다. 피치는 “한화생명은 저금리 기조에서 변동금리와 해외자산 투자를 확대해왔다”면서 “보험사 실적은 투자자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지면서 한화생명의 실적이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화생명의 위험자산 비중은 지난 2017년 말 112%에서 올해 1분기 159%까지 급증했다. 피치는 “위험자산 노출이 증가하면서 자본시장 변동성에 대처하기 어려워 손실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피치는 "올해 7월 5000억 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이후 개선되는 지불 능력 등을 토대로 기존 등급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의 자기자본비율(RBC)은 안정적인 수준이다. 한화생명의 RBC는 지난해 말 212%에서 올해 1분기 221%까지 높아졌다. 이는 규제요건인 100%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또 올해 7월 후순위 하이브리드 채권을 5000억원 발행하면서 RBC비율이 약 230%까지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