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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못살바에야 교통 편한 곳 살자" 교통 호재지역 뜨나GTX 최대 수혜지 송도신도시와 동탄2신도시·수원·양주옥정신도시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7월 초 첫언급한 이래 3개월여 만에 국무회의를 통과해 10월 말 공포를 앞두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천정부지로 상승했다. 공급절벽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너도나도 '똘똘한 한채'를 구입하려는 매수행렬과 강남3구는 물론이고 마·용·성·서(마포 용산 성동 서대문구)까지 가격급등세 열풍이 불었다. 강북 지역도 신규 아파트라면 이 분위기에 모두 상승세에 동참했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 급등 열기는 마침내 수도권 외곽지역까지 훈풍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인 미분양지역이었던 동탄2신도시도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고, 신규 분양 아파트 모델하우스 인파가 몰리는 기현상을 빚기도 했다. 지방은 '대·대·광(대전 대구 광주)'은 물론 평택지역과 부산지역 등도 신규 분양 모델하우스에 줄을 서는 장관이 연출됐다. 

   
▲ 김포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사진 = 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서민들의 발걸음은 바빠졌다. 차라리 서울에서 못살바에 서울 접근성이 좋은 교통 호재가 있는 외곽지역을 공략하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해 서울 지하철 7호선·9호선 연장선,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신안산선 등 신규 구축되는 교통망 중심으로 기대와 매기가 함께 살아나며 집값이 움직이고 있다. 그중 교통호재가 부각되는 수도권 외곽지역을 돌아봤다.     

“최대 4억5000만~5억원 보면 됩니다” 동탄2신도시 내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여기는 프리미엄(웃돈·p)으로 따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SRT도 지나가고 GTX-A도 들어오고 트램도 지나간다고 하니까 이곳에 집을 찾는다”고 전했다. 이곳의 가장 큰 호재를 교통으로 꼽았다. 

GTX-A 종점, 동탄 2신도시 분양된 단지는 관망세 입주 예정 단지는 웃돈

KB리브온(Livv ON)에 따르면 동탄 2신도시에 12월 입주 예정인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레이크’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최대 5억이다. 실제로 확인한 결과, 서울과 마찬가지로 매도호가가 부르는 대로 매수자가 붙는 상황이다. M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 전체가 다 올랐다”며 “입주한 지 5년이 된 아파트도 84㎡ 매매가 8억대 중반 선이다”고 말했다. 물론 거래도 활발하다. 

   
▲ 동탄2신도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출처 = 이코노믹리뷰

동탄2신도시는 영천동, 오산동, 청계동, 신동, 중동, 목동, 산척동, 방교동, 장지동, 금곡동, 송동에 조성된 신도시다. 동탄1신도시 보다 '삼세권(삼성 역세권)'의 영향을 받아 주 수요자들은 30대에서 40대층이다. 2023년에 완공되는 GTX-A와 2027년 말로 예정된 동탄도시철도 개통 호재가 있고, SRT와 서울 출퇴근 가능한 M버스 등이 있다. 영천동을 시작으로 올해 12월 송동에 입주 예정 단지까지 차례차례 분양이 됐고, 이제는 주요 상권 형성도 이뤄지고 있다. 

영천동 근처 S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대장주라고 불리는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티지 97㎡(38평)이 실제로 거래되는 금액이 10억원 정도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단지는 동탄2신도시 중에서 가장 비싼 금액이다"며 "실제 84㎡(34평) 기준으로 볼 때 4억원에서 최대 9억원까지 간다"고 말했다. 실제 거래가 되는 가격대는 6억5000만~9억원 사이다. 그는 “7~8월과 비교해서 7000만~1억원 정도 올랐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시적으로 가격이 너무 오르다보니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는 추세다. 

근처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동탄2신도시가 주목받는 데에는 교통호재가 크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몰세권 형성도 아파트가 주목받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S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동탄역에 2021년에 롯데 백화점이 개장을 하고, 동탄 쪽에 이케아가 준비하고 있다"며 "영천동 쪽에는 농수산물시장인 하나로마트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동탄2신도시의 강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물었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공통으로 GTX가 언제 개통될 지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N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도 "GTX 개통 이슈가 있다보니 그 부분이 수요자들이 찾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GTX-A가 빨리 개통이 될 거라고 믿고 기대감에 수요자들은 많지만 팔려고 하는 매도자들은 없는 '매도우위시장'이다. 

   
▲ 인천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GTX-B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송도에서 검단신도시까지 

GTX B 노선의 최대 수혜 지역은 '송도국제신도시'다. 송도신도시는 GTX 뿐만 아니라 인천도시철도 1호선이 내년 하반기 개통 예정으로 잡혀있다. 청라지구에 위치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송도는 지금 3.3㎡ 당 1900만~2000만원이다"고 말했다.

송도국제신도시 1공구에 위치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송도가 계속 호재가 있다"며 "지금까지 늦춰진 호재들이 이제서야 탄력을 받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에 분양한 한 단지는 프리미엄이 9000만~9500만원이 붙었다"고 전했다. 내년에 입주하는 '송도 현대 힐레이크 2차'는 프리미엄이 1억5000만~2억원 정도 붙었다. 

송도동 근처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인천의 부동산 시장하면 '송도'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가 GTX 호재다"고 강조했다. 송도신도시의 여러 개발 사업들이 계속 진척되면서 지금에서야 탄력을 받았다는 말이다. 근처 공인중개업소들은 GTX도 확정이 됐고, '골든 하버' 사업 등 여러 개발 호재를 들었다. 

지난 8월 GTX B 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되기 한두달 전부터 송도가 인천의 부동산 시장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GTX B 노선이 발표나기 전부터 매도자들은 물건을 거둬들이고 기대감이 확산됐다"며 "확정되고 나서는 송도 부동산 시세는 그야말로 승승장구했다"고 덧붙였다.   

여경희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은 "GTX 호재로 수혜를 받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은 송도 신도시다"고 말했다. 여 연구원은 "B 노선이 예타 통과된 이후, 송도 지역의 분양 물량이 B노선이 들어설 지역과 가깝고 분양가도 저렴했다"고 덧붙였다. 여 연구원에 따르면, GTX 호재의 최대 수혜를 입었던 송도 신도시 지역의 '온기'가 검단 신도시로 넘어가 미분양이 소진되는 분위기가 있었던 상황이다.   

   
▲ 수원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GTX-C '입지 프리미엄'과 '대단지 프리미엄'의 수원, 꾸준히 오르는 옥정신도시 

GTX-C 노선과 더불어 KTX 연장, 여러 개발 호재가 있는 수원역 근처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의 분양권 거래 현황에 대해 물었다. N 공인중개업소는 "프리미엄만 3억원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3~4월달에 1억원을 호가했던 프리미엄이 10월 현재 3억원에 이르니 최근 몇 달 사이 급등한 것이다.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분양 당시 평당 약 1200만원 후반에 공급돼 주변 시세보다 저렴했다. 또한 ‘조정대상구역’으로 지정되면서 2년 거주 요건이 적용돼 당시 품귀현상 우려가 있었다. 현재 84㎡ 매매가는 프리미엄까지 합해 총 7억원 가까운 금액이다. N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해서 등기를 마치고 팔 수 있어서 물건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권 급등 원인으로 '교통 호재'를 들었다. 그는 "수원역에 GTX 신설이 되면 서울 강남과 접근성도 수월해 20분 정도 걸린다"며 "내년부터는 수인선도 수원역에 연결이 된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에는 경부·분당·과천·일산 급행열차가 대폭 확대돼 수도권 출근길이 수십분 단축될 예정이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 수원역에는 호재라고 불릴 만한 것들이 많다.  

여 연구원은 "수원역 강세는 GTX 호재도 있겠지만 입지적 요인이 크다"며 "수원역 근처 재개발 지역이 오르내리는 경향이 있는데 팔달 6구역이 그렇다"고 말했다. 재개발 지역 호재와 맞물리며 시장에 온기가 도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분양 가구수가 많은데 '대단지 프리미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입지가 도청과 학교, 역도 가까워 '입지 프리미엄'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 2기 신도시 중 하나인 파주 운정신도시.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GTX-C 노선의 수혜 지역 중 하나로 경기 양주 옥정신도시를 말한다. 2020년 6월 입주하는 아파트 단지의 분양권 거래 현황을 물었다. 옥정동 근처 E 공인중개업소 대표에 따르면, 84㎡ 기준으로 프리미엄이 저층은 1000만원 선에서 형성돼 있다. 조금 선호도가 높은 동은 프리미엄이 2000만원이 붙은 곳도 있다. 3.3㎡당 1050만원에 분양했다는 D 단지는 프리미엄이 5000만원 선이다.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착공한다는 보도만 뜨면 계속 오를 것이다"고 전망했다. 

GTX-C 노선 호재도 있지만 수요자들에게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 호재가 체감상 크게 다가오는 상황이다. 양주 옥정신도시의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더블 교통 호재로 프리미엄은 최대 1억원까지 붙을 요소는 충분하다.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한 지 2년이 넘은 e편한세상 옥정어반센트럴 1차가 프리미엄이 1억원이 붙었다"고 말했다.

분양권 강세는 앞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서는 "내달 초에 약 3000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며 "그 단지들이 분양가가 세고, 그 여파로 주변 단지도 분양가가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서울 지하철 7호선 도봉산에서 옥정신도시 연장선은 현재 건설협약은 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착공이나 완공은 현재로선 알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GTX-C노선과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 호재가 겹쳐 있어 시장의 기대감은 존재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GTX 호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착공과 완공시기에 따라 수혜 단지의 변화가 존재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시장 분위기도 GTX 호재랄 만한 게 있는지, 있다면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란

GTX A 노선은 파주 운정신도시와 동탄역을 잇는 구간으로 정거장 수는 총 10개다. 파주 운정~일산 킨텍스~대곡~연신내~서울역~삼성~수서~성남~용인~화성 동탄이다. 2024년 6월 29일 완공 목표로 진행 중이다. 세 노선 중 가장 빠른 공사 진척 속도를 보이고 있다. 

GTX B 노선은 송도국제도시에서 남양주시 마석역을 잇는 구간으로 총 10개의 정류장이다. 마석~평내 호평~별내~망우~청량리~서울역~용산~여의도~신도림~부천종합운동장~부평~인천시청~송도국제도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GTX C 노선은 덕정역부터 수원역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총 정류장 수는 마찬가지로 10개다. 덕정~의정부~창동~광운대~청량리~삼성~양재~과천~금정~수원이다.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도. 출처 = 경기도청

신진영 기자  |  yoora29@econovill.com  |  승인 2019.10.23  06: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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