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은진 기자] KB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3년간의 감익세가 일단락되면서 내년 턴어라운드 실적을 거둘 것이라 예고했다. 투자의견은 기존 '보류'에서 '매수'로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20만원으로 25% 상향했다.

이동현 KB증권 연구원은 "2019년 하반기 낮은 기저에 기반해 영업이익이 증가 추세로 전환한데 이어 2020년 구조조정 등 노력 힘입어 영업이익이 28% 증가할 것"미라며 "단기적으로 면세 채널에서 매출 호조 등 실적 모멘텀이 되어줄 전망이다"고 진단했다.

KB증권은 임차료 부담이 높은 아리따움 직영점 매장수 축소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다. 2020년 아리따움 영업적자는 90억원까지 축소될 전망이다. 이니스프리도 중국 내 부진 점포에 대한 구조조정을 2020년 확대할 예정이다.

반면 면세 채널 매출은 15% 이상의 견조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진다.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시내 면세점에서 매출 확대 및 이익 규모 증대를 위해 당분간 국산 고가 화장품에 대한 프로모션 확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 변경 내역. 출처=KB증권

이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을 턴어라운드에 대비한 저가 매수 접근"을 추천했다.

소비자들이 무수히 많은 브랜드 및 제품에 '식상함'와 선택의 '피로함'을 느끼기 시작할수록 아모레퍼시픽의 국내시장점유율 하락 속도도 진정될 것으로 판단해서다.

이동현 연구원은 "2020년 순수 내수 매출액은 1% 년 성장하는 등 지난 3년간의 급격한 매출 하락세로부터 회복될 전망"이라며 "이커머스 채널이 15% 이상의 성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그 외 내수 채널들에서도 매출 역성장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