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오른쪽 두번째) 대우건설 사장과 이라크 항만청 사파 알파야드(가운데) 사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라크 항만청에서 이라크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조성공사 계약서를 들고 있다. 출처 = 대우건설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대우건설이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코르 알 주바이르(Khor Al Zubair)에서 8600만 달러 규모(약 1017억원)의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를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라크 항만청에서 발주한 이번 공사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 주 알 포(Al Faw) 지역에 조성되는 신항만 사업의 기반공사이며, 움 카스르(Umm Qasr) 지역과 알 포 지역을 연결하는 침매터널 함체를 제작하기 위한 제작장을 조성하는 공사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20개월이다. 

이번 수주는 이라크 지역에서 올해 4번째 수주로 누적 계약금액은 4억6000만달러(약 5500억원) 규모다. 지난 10월 19일 이라크 항만청에서 사파 알파야드 항만청 사장과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이라크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이라크 정부는 유일 심해항인 알 포 신항만을 터키나 인근 국가 철도사업과 연계개발해 세계 12대 항만으로 만들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공사 수주에 대해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를 수의계약으로 계약했다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전했다. 이어 "통상 국제 건설시장에서 수의계약으로 수주하는 것은 발주처와의 신뢰관계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Build Together’와 4대 핵심전략인 수행역량·마케팅 역량·신성장동력 확보·경영인프라 혁신 과제에 따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라크 시장 확대 역시 ‘마케팅역량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최근 대우건설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KDB인베스트먼트도 이러한 뉴비전과 핵심전략에 적극 지원하여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알 포 신항만 사업의 경우 해군기지, 경유공장, 주택단지 등 향후 후속공사가 연이어 발주될 예정이다”며 “발주처와의 신뢰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향후 이라크를 나이지리아를 잇는 제2의 대표 해외 전략 거점 시장으로 만들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