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메리츠종합금융 컨소시엄(이하 메리츠 종금 컨소)이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을 상대로 제기한 ‘서울역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 우선협상자 지위 보전 가처분 신청이 결국 기각됐다.

▲ 서울역 북부역세권 조감도. 출처=한화건설

건설관계자에 따르면 18일 대전지방법원은 메리츠 종금 컨소가 코레일과의 우수협상자 지위를 보전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메리츠 종금 컨소의 해당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고 법원이 코레일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사업비만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사업은 코레일이 우선협상자로 지정한 한화 컨소시엄이 맡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메리츠 종금 컨소는 지난 3월 28일 실시한 서울역북부 유휴부지 개발 사업 공개입찰에서 한화, 삼성물산 등보다 1000억원 이상 더 많은 사업비를 제시하는 등 입찰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하지만 일부 업체가 금산법 위반 의혹여부를 제기하면서 우선협상자 선정 발표는 연기됐다. 최종 우선협상자 지정이 코레일과 메리트 종금 컨소간의 금융위원회 사전 승인 여부에 대한 이견으로 지연됐고 결국 코레일은 지난 7월 한화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메르츠 종금 컨소는 지난 8월 16일 코레일의 우선협상자 선정에 반발해 본사의 우선협상자 지위 보전과 한화 컨소시엄과의 진행 절차 중단을 골자로 한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가처분 신청에서 법원이 메리츠 종금 컨소의 의견을 기각한만큼 본안 소송이 제기된다해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실상 한화 컨소시엄이 사업을 맡아 사업 진행이 빠른 속도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