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지난 3분기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2분기보다 1순위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은 "시장 안정화 정책에도 분양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매매시장도 점차 가격 회복이 나타나 분양 수요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직방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아파트 청약시장은 1~2분기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결제원의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 2019년 3분기는 1순위 기준으로 전국, 수도권, 지방 등 청약 경쟁률이 상승했다. 수도권은 2분기에 비해 약 3배가량 청약경쟁률이 상승해 분양시장 호황이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1순위 청약미달률은 수도권이 크게 하락하는 데 반해 지방은 오히려 상승해 수도권과 지방이 차이를 보였다. 1순위 청약미달률은 2019년 3분기 전국 21.8%, 수도권 11.2%, 지방 29.6%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2분기 대비 17.0%p 하락했고, 지방은 11.5%p 상승했다. 지역과 단지에 따른 수요자 쏠림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 지역별 평균 아파트 최저 가점. 출처 = 직방

2019년 3분기 평균 최저가점은 2019년 2분기에 비해 수도권과 지방 모두 상승했다. 전국 평균 최저가점은 2019년 2분기 45.0점에서 2019년 3분기 51.1점, 수도권은 2019년 2분기 44.9점에서 3분기에는 52.3점, 지방은 2019년 2분기 45.1점에서 3분기 49.1점으로 조사됐다. 지방에 비해 수도권이 상대적으로 평균 최저가점 상승폭이 컸고 점수도 높게 형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분양가격대별 1순위 청약경쟁률은 비쌀수록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가장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분양가격은 6억~9억원 이하로 44.3대 1로 조사됐다. △4억~6억원 이하 29.6대 1, △9억원 초과는 24.9대 1로 나타났다. 

2019년 3분기 시도별 청약성적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세종시는 '호황 혹은 개선' 됐다. 지방 도지역은 청약지표 개선이 나타났으나 전반적인 분양성적은 수도권에 비해 낮았다. 매매시장이 다소 위축된 지역이라도 수도권은 분양시장으로의 수요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과열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3분기 가장 우수한 청약성적을 기록한 지역은 인천으로 1순위 청약경쟁률은 136.7 대 1, 1순위 청약미달률은 0.0%, 평균 최저청약가점은 69.6점을 기록했다. 세종, 광주, 서울 순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청약실적이 우수했다. 

▲ 마포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사진 = 이코노믹리뷰 장서윤 기자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최근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분양가격에도 불구하고 서울 등의 주요 지역은 입주 후 매매시세가 분양가 이상으로 형성되는 거래시장 상황도 분양가 부담을 감수하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 매니저는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이후 분양가격 인하를 기대해 분양수요의 관망세가 커질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분양가상한제 시행 지역과 분양가 산정 방법이 구체화되지 않아 시장이 체감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다. 

최 매니저는 "분양가상한제가 본격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이 축소될 경우 당초 예상보다 규제가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로 분양시장의 수요유입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