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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3분기도 '잔인한 실적?'…4분기엔 탈출할까생보, 금리하락에 변액보증준비금 부담…손보, 車보험·장기위험손해율 영향
   
▲ 출처=픽사베이

[이코노믹리뷰=권유승 기자] 보험업계 3분기 실적이 지난 2분기에 이어 저조할 전망이다. 생명보험업계는 금리하락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부담 등이 부진한 실적에 기인할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업계는 악화된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장기위험 손해율 등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업계는 4분기부터 신계약 경쟁이 줄어들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화될 것이란 관측에 실적 감소세가 멈출 것이란 전망도 있다. 생보업계는 매출부진, 이차역마진 등의 영향으로 실적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박혜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상위 생보 상장사 3곳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3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 출처=대신증권

생보사 별로 보면, 삼성생명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7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79.6%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생명 당기순이익은 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8% 증가할 전망이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27.9%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생보사들의 3분기 실적 전망이 어두운 것은 올해 금리가 50bp 이상 하락했기 때문에 연말 변액보증준비금 부담이 큰 탓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2010년 생보사들이 상장 이래 금리가 가장 많이 하락한 시기는 2014~2016년 상반기까지인데, 이 시기 금리하락분이 모두 반영된 2016년 말 변액보증준비금 추가적립액이 가장 많았다.

당시 3~4분기에 추가로 적립한 전체보증준비금은 삼성생명 4650억원, 한화생명 2920억원이었다. 하지만 현재 금리 수준은 3년 전 보다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연말 변액보증준비금 추가적립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박혜진 애널리스트는 "매출부진, 제도변화, 그리고 무엇보다 심화되는 이차역마진이, 그 갭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라며 "더욱이 실손보험이 촉발한 위험손해율 상승은 사차익 마저 감소케 한다. 이차손은 증가하고 사차익은 감소하는데 비차익으로 이를 상쇄하기란 역부족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고질적 이익부진이 내년에도 개선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손보사들의 3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박혜진 애널리스트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의 3분기 순이익이 38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혜진 애널리스트는 "계절적으로 손해율이 가장 낮은 2분기에도 높은 수준이 유지됐던 자동차 및 위험손해율은 당 분기에도 비슷한 레벨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보장성 인보험을 둘러싼 시책경쟁은 법률적 제도로 제한하지 않는 이상 종료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이날 주요 손보사의 3분기 순이익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병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들의 3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이 30% 내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자동차보험·장기위험 손해율의 악화와 신계약 경쟁에 따른 사업비 증가 때문이다.

손보사별 3분기 실적 전망을 보면,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0.8%, 위험 손해율은 80.4%로 각각 전년 보다 3.8%포인트, 1%포인트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해상의 3분기 당기순익은 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2%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0.7%로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위험 손해율은 92%로 8.7%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D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도 1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하락할 전망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1.8%, 위험 손해율은 85%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5.3%포인트, 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 출처=대신증권

다만, 손보업계 4분기 실적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장기위험 손해율 상승 추세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3분기를 고점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신계약 경쟁이 소강상태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달 메리츠화재가 보장성인보험의 인수지침을 강화하면서 신계약 경쟁에서 한발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신상품의 초기 손해율이 회사 예상보다 높게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따라서 4분기 이후 신계약 경쟁은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이병건 애널리스트는 "초년도 사업비를 월납보험료의 1200%로 묶는 제한은 2021년부터나 시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내년초 예정이율이 인하된다면 업계 전체적으로 5~10%의 신계약 시장 위축이 예상되며, 이는 회사들의 손익 관리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혜진 애널리스트는 "손보 산업이 겪고 있는 3중고의 문제들 가운데 한 가 지는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며 "자동차보험손해율 상승, 시책경쟁으로 인한 비용증가,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 중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내년을 기점으로 하락 싸이클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권유승 기자  |  kys@econovill.com  |  승인 2019.10.20  19: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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