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의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진 가운데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6.0%를 간신히 지키며 역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 중국 분기별 성장률 추이. 출처= 중국 국가통계국(National Bureau of Statistics of China) 자료

18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통계내기 시작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시장 전망치인 6.1%를 0.1%포인트 하회했다. 연초 중국 정부가 제시했던 올해 목표범위(6~6.5%) 내에 있지만 성장 속도는 눈에 띄게 둔화하는 추세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6.8%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1분기 6.4%, 2분기 6.2%를 기록했고, 이어 3분기에도 전분기보다 성장률이 0.2%포인트 떨어졌다.

무역 전쟁으로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소비와 투자도 힘이 빠졌다. 세계 경제의 성장 동력이던 중국의 성장 둔화는 세계 경제에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4분기 GDP 증가율은 5%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