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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즈 박수받으며 코스닥으로 간 아톤 '논란속으로'송사 휘말려..아톤 "회사와 관련없다"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라이프스타일 투자 플랫폼을 표방하는 와디즈를 통해 자금을 모은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 핀테크 보안기업 아톤(구 에이티솔루션즈)은 2016년 와디즈를 통해 투자형 펀딩으로 자금을 조달했으며, 3년 반이 흘러 지난 17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문제는 아톤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지점이다. 김종서 아톤 대표가 주식인도 등의 청구소송에 피소된 것이 알려지며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와디즈 펀딩 장면. 출처=갈무리

아톤을 둘러싼 논란
아톤은 핀테크 보안 솔루션, 핀테크 플랫폼, 스마트 금융, 티머니 솔루션의 사업에서 두각을 보이는 기업이다. 여세를 몰아 아톤은 지난 2016년 3월 와디즈를 통해 기업가치 216억원을 평가받아 약 9000만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이는 효과적인 크라우드펀딩 성공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일반 대중이 펀딩 초기 50%에서 60%의 펀딩율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린 후 전문 투자자가 뛰어들어 마무리를 지었던 대표적인 사례다.

아톤은 질주를 거듭해 17일 코스닥 상장까지 해냈고, 와디즈는 박수를 보냈다. 2016년 1월 자본시장법에 의해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제도가 만들어지며 금융위로부터 1호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 라이선스로 등록된 와디즈에게 아톤의 상장은 애타게 기다리던 사례기 때문이다. 와디즈는 아톤의 상장으로 크라우드 펀딩 투자 및 기관 후속 투자, 그리고 코스닥으로 이어지는 모범적인 모델을 보여줬다.

아톤은 코스닥에 상장하며 기업가치 1814억원을 인정받았고, 이는 초기 펀딩 당시 평가받던 216억원 대비 약 8.4배다. 개인 투자자들은 3년 반 만에 740%의 수익 실현이 가능해진 셈이다. 와디즈 신혜성 대표는 “이번 사례는 저성장 시대에 비상장기업인 스타트업에 투자함으로써 기존 금융·투자 시장에서 얻기 어려운 높은 수익을 짧은 시간 내에도 구현 할 수 있다는 것을 실제로 증명한 사례"라고 말했다.

문제는 아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잡음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종서 아톤(당시 에이티솔루션즈) 대표는 최근 A씨가 제기한 주식인도 등의 청구소송에 피소됐다. 2015년 당시 김 대표가 OTP 통합인증센터 운영계약을 준비할 당시, A씨와 주식 및 인센티브를 포함한 별도의 컨설팅 용역 계약을 맺었으나 이를 약속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A씨가 컨설팅 계약을 맺은 것은 아톤이 2015년 6월 금융결제원과 IC카드와 NFC 휴대폰을 이용한 스마트 OTP를 기반으로 하는 OTP 통합인증센터 운영계약을 추진할 당시다. 이와 관련해 아톤이 금융결제원과 계약을 맺으며 별도의 컨설팅 계약을 맺은 A씨에게 약속한 성과보수 및 주식지급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 A씨의 지적이다. 추후 아톤은 A씨가 법적인 조치를 취하고 나서자 새로운 제안을 제시했으나, A씨는 당초 약속했던 보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아톤의 사업분야. 출처=갈무리

아톤 "상관없는 일" 와디즈 "몰랐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고, 해당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되는 첫 사례가 나온 것은 업계 전체로 볼 때 고무적인 일이다. 이는 아톤의 강력한 기술력이 존재했기 때문이며 와디즈가 기업 자금 생태계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증거다. 무엇보다 경제위기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아톤과 같은 실력있는 기업이 성과를 거두고 와디즈가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했다는 점은 찬사를 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아톤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며 잔치날 분위기가 급속도로 얼어붙는 분위기다.

아톤은 이번 소송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아톤 관계자는 "대표와 A씨의 개인적인 송사일 뿐"이라면서 "회사 입장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보고 있으며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컨설팅 계약 자체가 김 대표와 A씨 사이에서 벌어졌기 때문에 회사가 관여할 일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다만 김 대표와 A씨와 분쟁이 한창 벌어지던 시기, 아톤이 스톡옵션 및 사외이사 채용 등 새로운 제안을 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아톤의 주장대로 이번 송사가 김 대표와 A씨의 개인적인 일이고 회사와 관련이 없다면, 아톤이 이를 수습하기 위해 별도의 제안을 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아톤 관계자는 "새로운 제안에 대한 것은 확인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아톤을 둘러싼 논란이 와디즈가 보여준 '크라우드 펀딩의 성공적인 투자 사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최근 와디즈의 펀딩을 두고 일각에서 불만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와디즈가 '상장을 통한 엑시트 사례 1호'로 꼽은 아톤이 송사에 휘말려 주가에도 악영향을 받는다면 그 자체가 문제기 때문이다.

보기에 따라 와디즈 책임론이 불거질 소지도 있다. 이에 와디즈 관계자는 "이러한 송사가 있는지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상황을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톤을 둘러싼 논란이 와디즈의 책임은 아니며, 3년 반 전에 펀딩을 성공시킨 기업의 오너 리스크까지 감내할 이유는 없으나 이번 사례를 '대단히 훌륭한 엑시트 사례'라고 치켜세운 와디즈의 입장은 난감해졌다는 말도 나온다.

한편 아톤의 주가는 18일 오전 약세로 출발했으나 오전 11시 30분 기준 4만3300원을 기록하며 전날 대비 1.05% 올랐다.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19.10.18  11: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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