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LG유플러스가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5G 협력에 나선다. 두 회사는 17일 중국 북경 차이나텔레콤 본사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LG유플러스의 5G 콘텐츠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5G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차이나텔레콤은 연간 매출액이 약 650억 달러에 이르며 이동전화 가입자만 3억2천만명을 넘는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사다. 이번 계약은 지난 7월 첫 협의를 시작한 이래 3개월여 만의 성과로, 양사 임원 및 실무진들이 10여차례 만나 비즈니스와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협의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CEO 직속으로 5G 콘텐츠 및 솔루션의 해외 사업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해 U+5G의 해외 진출을 준비해 왔으며, 이번 계약은 전담 조직 출범 후 첫 성과다.

▲ 중국 베이징 차이나텔레콤 본사에서 양사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커루이원 차이나텔레콤 동사장(왼쪽에서 세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출처=LG유플러스

협력의 키워드는 크게 3가지다. LG유플러스가 U+5G를 통해 서비스 중인 AR, VR 콘텐츠 제공은 물론 신규 AR, VR 콘텐츠의 공동 제작 및 투자를 추진하는 한편 VR 라이브 방송, 멀티뷰, 타임슬라이스 등 5G 서비스 솔루션과 기술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나아가 5G B2B를 비롯 클라우드 게임, 데이터 로밍, IoT, eSIM(디지털 가입자 식별 모듈) 플랫폼 등 분야에서도 협력키로 했다.

LG유플러스가 5G 솔루션 및 콘텐츠를 제공하는 장면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5G 통신장비나 스마트폰, 네트워크 기술이 해외 통신사업자에 제공된 적은 있었지만 5G 솔루션과 콘텐츠가 제공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차이나텔레콤 왕궈첸 부총재는 “LG유플러스와의 전략적 협력 및 LG유플러스의 성공적인 5G 상용화 경험을 본받아 차별적인 5G 서비스를 개발하고, 5G 비즈니스의 발전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전병욱 최고 전략책임자(CSO, 전무)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차이나텔레콤과 AR, VR을 포함한 5G 콘텐츠 사업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5G 네트워크 및 클라우드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혁신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