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지난 9월 자동차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산차와 수입차 판매 모두 증가했고, 일본차 브랜드 차량 판매는 지난해 대비 59.8% 줄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 자동차 내수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생산은 4.8% 줄었고, 수출도 4.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내수 판매는 국산차가 1.0%, 수입차가 22.5% 증가했다. 총 판매 대수는 지난해 대비 4.1% 늘어난 13만3016대로 집계됐다. 이로써 2월(-4.2%)부터 8월(-6.3%)까지 이어진 감소세가 마무리됐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은 11만465대로 집계됐다. 기아차의 셀토스와 모하비, 르노삼성 QM6, 현대차 베뉴 등 다양한 차급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차가 출시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수입차 판매 증가는 독일 브랜드가 견인했다. 벤츠가 7707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지난해 동기대비296.7% 높은 실적을 올렸고, 뒤를 이어 BMW 4249대, 아우디 1996대를 기록했다.

일본 브랜드의 판매는 59.8% 격감했다. 브랜드별로는 토요타 61.9%, 혼다 82.2%, 인피니티 69.2%, 닛산 68.0% 등이었다. 렉서스 판매는 49.8% 늘었다.

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 9월보다 4.8% 적은 27만7 990대에 그쳤다. 한국지엠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수출금액은 수출단가가 높은 SUV와 친환경차의 수출확대가 지속하면서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30억8천만달러(약 3조6천500억원)를 기록했다.

지역별 잠정 수출 실적은 북미(12억달러, 1.5%↓), EU(6억6400만달러, 22.6%↑), 동유럽(2억3500만달러, 1.7%↑), 아시아(1억85만달러, 7.0%↑), 중동(3억6800만달러, 36.9%↑), 중남미(1억7100만달러, 25.5%↓), 아프리카(7300만달러, 33.1%↓), 오세아니아(1억7500만달러, 4.5%↓)등이다.

친환경차의 국내판매는 9656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3% 증가한 금액이다. 수출 여시 2만4 808대로 전년비 82.7% 늘었다.

자동차부품의 수출은 유로존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EU, 중국 등에선 부진했으나, 북미(미국, 멕시코), 동유럽(슬로바키아, 러시아) 지역 해외공장의 생산확대로 2.1% 증가한 1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