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17일 DB금융투자는 "삼성전기의 MLCC는 3분기 물량증가에도 판가 하락이 커서 기존 전망에 못 미치고 수익성도 하락할 것"이라면서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홀드로 하향 조정했다. 

▲ 삼성전기 MLCC 가동률 추이. 출처=삼성전기, DB금융투자

MLCC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속도는 시장의 기대만큼 빠르지는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의 가동률은 올해 2분기를 저점으로 상승 기미가 있고 재고는 적정수준에 이전보다 가까이 있지만 본격 상승은 20년 상반기 정도"라면서 "물량 증가를 위해서는 가격을 희생해야 하는 구간이라 개선이 되더라도 2018년에 봤던 그런 상황은 연출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권 애널리스트는 "2018년은 MLCC 급등 호황기로 가격, 물량, 마진의 트리플 강세가 나타나면서 지난해 3분기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은 4450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 삼성전기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와 주가 흐름. 출처=Dataguide, DB금융투자

이어 "현재 주가 움직임은 지난해 호황기 정도의 기대감이 반영된 듯한 인상을 주지만 올해 3분기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은 1650억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현재로썬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유인을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