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서울시내 상가 분양가가 강남 3구 지역과 강남3구 비지역간에 3.3㎡당 평균 20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플랫폼 '상가의 신'에 따르면, 서울 강남 3구에서 상가(1층 기준) 평균 분양가는 3.3㎡당 5206만원이었다. 반면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시내 상가 평균 분양가는 3.3㎡당 3306만원으로 나타났다. 

▲ 출처 = 상가의 신

이는 수도권 지역에서 '상가의 신'에 등록된 270개의 현장, 총 7473실 가운데 서울 지역 분양 상가들을 대상으로 산출한 결과다. 강남 3구와 서울 내 그 외 지역 상가 1층 기준으로 3.3㎡당 평균 분양가 차이는 약 2000만원에 달했다. 상가의 신은 "상가 전문가들은 등록된 분양상가 수치가 다름을 감안하더라도 의미있는 차이라 평가한다"고 전했다.

'상가의 신'은 서울 내에서 강남권역 분양가가 다른 지역보다 높은 이유로 수익률보다는 용지 가격으로 분석했다. 강남권 용지는 타 지역 대비 고가인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국토교통부 표준지 공시지가 자료를 살펴보면 강남 3구의 3.3㎡당 평균 표준지 공시지가는 2018년 866만605원에서 2019년 983만6872원으로 약 117만원 상승했다. 반면, 서울시 그 외 지역은 같은 기간 456만3723원에서 499만7864원으로 약 43만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 비어 있는 상가.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비싼 분양가 대비 공실률이 높다 

'상가의 신'은 "강남권역 분양상가는 3.3㎡당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공실률이나 수익률 측면에서 우월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수도권 전체 공실률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서울 강남 3구의 상가 공실률은 올랐다. 일반적으로 강남권 상가는 타 지역 상가에 비해 기대 수익률이 낮게 책정된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9년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018년 2분기 11% → 2019년 2분기 9%로 2%가 감소했다. 서울 강남 3구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9.5%→11.8%로 2.3% 증가했다.    

'상가의 신' 권강수 대표는 "서울 강남권 분양상가는 타 지역보다 분양가가 높아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강남에 있는 상징성과 입지적 편리함과 교통호재를 생각했을 때 접근성이 편리하다는 강점으로 꾸준한 투자 관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경기불황 등으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활발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지역의 이름값보다는 현실적인 수익률과 공실 가능성 등을 잘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