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보이콧 재팬으로 인한 일본 여행객 감소와 중국인 관광객의 꾸준한 증가에 따라 제주항공이 중국 노선 확대에 속도를 낸다.

제주항공은 17일 무안을 기점으로 중국 장자제에 운항을 시작한데 이어 오는 19일에는 부산에서 장자제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 10월 17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제주항공 무안~장자제 신규취항식에서 이수현 제주항공 무안지점장과(사진 가운데) 승무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제주항공

중국의 대표 여행도시로 꼽히는 장자제는 뛰어난 자연경관으로 중국 최초로 국가 삼림공원에 지정됐으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도 등재된 바 있다. 

17일 운항을 시작한 무안~장자제 노선은 주2회(목·일요일) 운항하며, 무안에서 10시10분(이하 현지시각), 장자제에서는 13시25분에 출발한다. 19일부터 운항을 시작하는 부산~장자제 노선도 주2회(화·토요일)로  부산에서 10시35분 출발하고, 장자제에서는 14시30분에 출발한다.

이번 장자제 노선은 지난 8월 인천~난퉁을 시작으로 인천~하얼빈, 인천과 무안기점 옌지에 이은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중국 신규 노선이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가장 최근인 지난 10월 11일 취항한 인천~하얼빈 노선을 포함해 인천과 부산, 대구, 무안 등을 기점으로 베이징과 옌지, 난퉁, 칭다오, 웨이하이, 싼야, 스자좡, 자무쓰, 옌타이, 하이커우까지 등 중국 12개 도시 16개 노선에 운항하게 돼 노선 구성을 다양화했다. 그 결과 취항 노선 수 기준으로 중국 노선 비중이 지난해 14%에서 올해 19%까지 늘어났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중국 노선 확대가 최근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와 맞물려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말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약 39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5만9000명보다 27.5% 늘었다. 

한편, 제주항공은 10월 현재 국내선 6개 노선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79개 국제선 등 모두 85개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