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경제 성장률 둔화로 중계무역 등 국제 무역의존도가 높은 주변국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ET-Edge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경제 성장률 둔화로 중계무역 등 국제 무역의존도가 높은 싱가포르·홍콩·마카오 등 중국 주변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0%대 혹은 마이너스로 떨어지며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6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10월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1%실적에서 올해 0.5%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홍콩 성장률도 지난해 3.0%에서 올해는 0.3%로 크게 하향됐고, 지난해 4.7%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던 마카오 경제도 올해는 -1.3%로 역성장에 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만은 지난해 2.6%에서 올해 2.0%로, 태국은 작년 4.1%에서 올해 2.9%로, 그 외 한국, 인도, 뉴질랜드, 호주 등 대부분의 아시아 발전국가들의 성장률을 하향조정했다.

아시아지역 전체로 보면 실질성장률은 지난해 5.5%에서 올해 5.0%로 0.5%포인트로 제시됐다. 국제 무역중심지 경제일수록 글로벌 무역둔화로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출입 무역의존도가 높은 경제일수록 국내총생산에서 경상수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인데,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대폭 하향된 대다수 국가가 여기에 속한다.

국제통화기금은 “이번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된 지역은 주로 아시아 발전국가들”이라며 “홍콩, 싱가포르, 한국 등이 공통적으로 중국경제 성장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의 부정적 영향권에 직접 노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성장률에 대해서도 국제통화기금은 홍콩의 경우 작년 4분기 1.2%(전년동기대비)에서 올해 4분기는 0.5%로, 싱가포르는 작년 1.4%에서 올해 0.8%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에는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해 일본, 대만, 중국을 제외하고는 올해보다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 출처= World Economic Outlook, October 2019, IMF

[글로벌]
■ 전세계 특허출원 절반이 中 - 한국 4위

-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16일 발표한 세계지적재산권지표 2019(World Intellectual Property Indicators 2019)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중국의 특허출원 건수가 154만건으로 전 세계 특허의 46.4%를 차지. 중국은 8년 연속 특허 건수 선두를 유지.

- 중국의 특허 건수 증가는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가 이끌어. 화웨이가 차세대 통신 규격인 5G에 대한 기술개발을 가속화하면서 중국의 관련 특허가 급증한 것.

- 이어 미국이 59만건으로 2위, 일본이 31만건으로 3위, 한국이 20만건으로 4위를 차지.

- 중국의 특허 건수가 늘면서 전 세계 특허출원 건수도 전년 대비 5% 증가한 332만건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

- 프랜시스 거리 WIPO 사무국장은 “아시아가 혁신의 세계적인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특허출원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혀.

▲ 출처= WIPO

[미국]
■ 美 연준도 자체 암호화폐 구상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암호화폐 구상을 타진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5일(현지시간) 보도.

- 글로벌 금융 정책입안자들이 모두 참석하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 총회에서 연준 암호화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 연준은 페이스북과 같은 민간 기업이 암호화폐를 발행해 글로벌 결제체계를 장악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도 지난 8월 각국 중앙은행들이 각국 통화로 뒷받침되는 암호화폐를 만들어 네트워크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 바 있어.

-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대다수 중앙은행이 암호화폐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으며 상다수가 개념검증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유럽]
■ 美 경제 제재에도 터키 리라화 급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산 철강에 50% 관세 부과를 명령했지만 터키 리라화 가치는 15일(영국시간) 오전 거래에서 1% 오름세를 보여.

- 터키가 쿠르드족이 있는 시리아 북동부에서 군사작전을 펼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 경제를 완전히 말소하겠"고 위협.

- 그러나 CNBC는 터키산 철강에 대한 50%의 관세와 미국과 터키의 무역협상 중단 결정은 ‘말 잔치’(window dressing)에 불과하다고 보도.

- 블루레이 자산관리의 티모시 애쉬 이머징마켓 전략가는 "어차피 무역협상은 지난 수년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50% 관세라고는 하지만 터키는 미국에 철강을 거의 수출하지 않는다"고 말해.

- 르네상스캐피털의 찰리 로버트슨 이코노미스트도 “터키에 대한 경제 위협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비아냥.

[중국]
■ 美 제재에도 화웨이 매출 24% 성장

-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올해 3분기 만에 매출 1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나.

- 화웨이는 16일 올해 3분기까지 총 매출액이 6108억 위안(102조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고 밝혀. 순이익률은 8.7%.

-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 3분기까지 1억 8500만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26% 늘어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올라.

- 미국이 화웨이를 고립시키기 위해 올들어 전세계 동맹국들에게 ‘구입·거래 제한’ 캠페인을 벌였음에도 화웨이의 매출은 승승장구한 셈. 

- 화웨이는 “미국의 거래 제재 조치 이후 통신장비 및 스마트폰에 초점을 맞춰 조직의 효율과 제품 품질을 높임으로써 회사 실적이 견고해졌다”고 말해. 

[일본]
■ 日 취업전선 이상 기류? - 금융권 취업 크게 감소

- 최근 수년간 취업 호황을 구가하던 일본의 구직시장에 이상 기류가 발생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

- 내년 봄 입사가 결정된 대졸 취업내정자가 올 봄 대비 0.5% 감소한 것. 일본의 취업내정자 수가 전년 실적을 밑도는 것은 2011년 이후 9년 만.

- 니혼게이자이가 일본 주요 기업 924개사를 대상으로 10월 1일 시점에서 내년 봄 취업이 결정된 내정자 수를 조사한 결과, 대졸 취업내정자 수는 11만 8837명.

- 금융업종에선 감소폭이 커. 은행의 경우 전년대비 11.1%, 증권사는 26.4%가 감소. 특히 일본의 3대 메가뱅크인 미츠비시UFJ은행은 전년보다 44.7% 줄어든 530명, 미즈호파이넨셜 그룹은 21.4% 줄어든 550명으로 조사돼.

- 노무라증권도 전년 대비 44.7% 감소한 333명, 다이와 증권그룹도 29.4% 줄어든 480명으로 조사돼. 다만 차세대 통신규격 5G 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통신업종에서만 9.4% 증가를 나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