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 COMPANY > 기업이 사는 법
[기업이 사는 법] ‘옆동네’ 한샘 소란에도 갈길 간다…현대리바트의 ‘정중동’잡음없이 사업 역량 강화…최근 유통 경쟁력 확보에 주력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현대리바트(대표이사 김화응)가 최근 가구업계 1위 한샘을 둘러싼 이슈로 시장이 떠들썩한 가운데 잡음 일으키는 일없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작년 창사 이래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기념을 토한 현대리바트의 향후 행보와 전망에 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

   
▲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현대리바트 통합 물류센터. 출처= 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는 2018년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35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8898억원) 대비 53.0%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1조 9285억원을 기록한 한샘과 격차를 더욱 좁혔다.

매출액이 큰 폭 늘어난데엔 앞서 2017년 12월 사업 시너지를 노려 건자재 전문 유통업체 현대에이치앤에스(H&S)를 흡수합병한 영향이 컸다. 현대H&S 영업수익이 현대리바트 매출에 합산되기 때문이다. 현대리바트는 현대H&S 합병에 따른 작년 매출 증가폭이 3845억원에 달한 것으로 분석했다. 인수 효과 외에도 소비자 대상(B2C) 가구, 신설주택 공급(빌트인·특판용) 가구 등 분야에서의 실적이 전년 대비 상승하며 전체 매출 신장세에 일조했다.

현대리바트는 한샘에 비해 조용하지만 서서히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한샘은 선두 입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악재와 호재에 연이어 맞닥뜨리며 연신 시장 이목을 끌고 있다.

올해 들어 상생형 표준 전시장, 대형 쇼룸 등 중소기업 상생 전략으로 성과를 내고 계열사 한샘서비스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화물운송사업자 자격을 취득했다. 신세계아이앤씨(I&C)와 협업해 가구 업계 최초로 TV 제품 ‘한샘 미러TV’를 출시하기도 했다. 2017년 국정감사를 계기로 불거진 한샘 대리점 판촉비 강요 의혹으로 올해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는 사태도 겪었다.

한샘에 비교해 잠잠하면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온 현대리바트가 최근 눈독 들이고 있는 부분은 가정용·사무용 가구 사업이다. 작년 기준 전체 매출액의 30.6%(3523억원)를 차지한 주요 사업인 빌트인 가구 분야가 최근 건설 경기 침체로 전망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작년 9·13 부동산 대책에 이어 이어 올해 분양가 상한제가 발표되는 등 정책적 요인으로 신규 주택이나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쪼그라들며 빌트인 가구 수요도 주춤한 상황이다. 신영증권은 입주 물량 하락의 여파로 현대리바트의 B2B가구 매출이 작년 4265억원에서 올해 17.0% 감소한 3540억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 취향이 세분화하고 온라인 거래가 증가하는 등 현상은 국내 가구 시장의 트렌드를 구성하는 요소로 꼽힌다. 일상 소비재가 아닌 가구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고객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 ‘온라인쇼핑 동향 조사’에 따르면 가구의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2014년 1조 1190억원에서 3년 뒤인 2017년 2조 1492억원으로 2배 가까이 확대됐다. 통계청이 가구 거래액 표본을 국세청의 전자결재대행 업체 자료로 개편해 온라인 거래액을 조사한 결과 2017년 2조 6119억원에서 작년 20.0% 증가한 3조 1335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구산업을 연구하는 문미성 경기연구원 연구기획본부장은 “현대리바트 같은 가구 시장 대형 브랜드 업체들은 그간 유통망을 기초로 성장해왔다”며 “최근 시장 추세에 발맞춰 기본기를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물류 인프라를 육성하는 것이 경쟁력 확보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리바트는 최근 신제품을 개발해 출시할 뿐 아니라 유통 채널과 물류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 현대리바트 리바트스타일샵 강남 전시장 내부 모습. 출처= 현대리바트 공식 블로그 캡처

오프라인 채널에서 올해 8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와 9월 강서구 등촌동에 각각 플래그샵 규모의 종합 B2C 가구 전시장 ‘리바트스타일샵’을 열었다. 온라인 거래량이 늘고 있지만 직접 가구를 보고 만진 다음 구매하려는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려는 취지다. 플래그샵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카페, 전시공간 등을 구축해 집객 효과를 높이고 잠재 수요를 이끌어내는데도 주력한다. 12월 말 부산에도 리바트스타일샵을 신규 설립할 계획이다.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가구 생산공장의 유휴부지에 물류센터와 생산공장 두 기능을 갖춘 ‘리바트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기존 대비 물류 저장공간이 2.5배 늘어나고 일 평균 출고 물량은 66%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대리점 4~5곳이 임대료, 마케팅 비용 등 각종 비용을 일절 부담하지 않고 영업할 수 있는 본사 직영 부엌 가구 전시장 ‘키친 플러스’를 이번 하반기 4~5개점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리바트는 용인공장 증축, 매장 오픈·리뉴얼 등 오프라인 역량 확대에 올해 928억원 투자할 방침이다.

도서지역에 상품을 배송하거나 배송 기간을 하루로 줄이는 등 택배 서비스 역량도 강화한다. 올해 8월부터 고객이 온라인 주문한 제품이나 독점 수입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WSI)의 제품도 제주도에 배송하기 시작했다. 기존 오프라인 거래 제품만 배송하던데서 상품군을 확대했다. 

오는 11월부터는 소파를 시작으로 모든 가구 제품을 고객 주문일 바로 다음날 배송하는 익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통상 수도권 3~5일, 지방 6~10일 가량 걸리는 배송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인력을 15% 가량 보강한다. 한샘이 올해 2월 가구 업체에서 자체 물류 역량을 활용한 익일 배송을 처음 실시해 ‘최초’ 타이틀은 얻지 못했지만 고객 편익을 강화함으로써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리바트가 부정적인 이슈를 양산하지 않는 점은 브랜드 평판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품·서비스 측면에서는 한샘이 혁신적인 기업 이미지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본연 사업 역량을 다져나가는 동시에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상품군과 유통 채널을 모두 확대함으로써 경쟁에 대응해나간다는 복안을 내놓았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B2C 사업 확대를 위해 영업망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사업상 핵심 요소인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내년 리바트 스마트팩토리가 완공되면 첨단 생산 설비와 물류 인프라를 통해 B2C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훈 기자  |  cdhz@econovill.com  |  승인 2019.10.17  09:00:29
최동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태그]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SPONSORED
여백
여백
전문가 칼럼
동영상
PREV NEXT
여백
포토뉴스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