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헬릭스미스 주가가 글로벌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매도’ 의견에 약 15% 급락했다.

헬릭스미스 주식은 16일 전거래일 대비 14.96%(1만 5800원) 하락한 89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5일 저녁 헬릭스미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매도’로 변경했다. 12개월 목표주가는 기존 24만원에서 6만 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헬릭스미스는 지난달 23일 신생혈관 치료제 ‘엔젠시스(VM202)’ 글로벌 임상 3-1상에서 엔젠시스군과 위약군의 약물 혼용 가능성이 확인돼 정확한 데이터 도출이 어렵게 됐다고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5일 리포트에서 “약물 혼용 가능성에 따라 임상 3상 데이터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지만 임상 1상과 2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음 임상에서 성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4만 6400원’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약 20일만에 헬릭스미스 목표주가를 74% 가까이 낮췄다. 김상수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헬릭스미스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의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글로벌 임상 3-1상에서 새로운 리스크를 발견했다”면서 “주된 리스크는 임상시험 관리와 플라시보 효과 컨트롤 능력”이라고 밝혔다.

김상수 애널리스트는 또 “3-1상에서 불거진 임상시험 관리 및 플라시보 효과 컨트롤에 대한 리스크는 임상시험에서 약물 효과 분석을 평균보다 더 복잡하고 나쁘게 만드는 요인이다”면서 “성공 가능성(POS, Probability of success)을 60%에서 22%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헬릭스미스 측은 “3-1상과 관련해 12월 말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와의 미팅 전까지 정밀 결과 분석에 나설 것”이라면서 “이전에 발표된 정보 외에 추가로 공시하거나 시장에 공유할만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 헬릭스미스 임상개발 로드맵. 출처=헬릭스미스

헬릭스미스는 3-1상과 별개의 임상인 3-2b상 결과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고 발표했다. 엔젠시스 3-2상 결과에 따라 결과는 긍정적으로 바뀔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애널리스트는 “헬릭스미스가 3-2상에서 플라시보 효과와 임상시험수탁기관(CRO) 통제 이슈를 성공적으로 관리한다면 엔젠시스에 대한 FDA 승인이나 상업화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3-2상이 성공할 시 POS 60% 수준, 목표주가 11만 2000원, FDA 승인을 받을 시 목표주가 40만 6000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