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이 16일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제조 및 보관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출처=차바이오텍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차바이오텍이 16일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제조 및 보관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

특허명은 NT세포의 보관방법 및 뱅킹 시스템으로 차바이오텍과 차의과학대학교가 공동 개발했다. '체세포 핵 치환' 복제기술을 적용해 면역거부반응이 적은 배아줄기세포를 생성한 후 이를 보관하는 기술이다.
 
배아줄기세포는 성체줄기세포나 유도만능줄기세포(iPS) 대비 증식 및 분화능력이 뛰어나지만, 다른 줄기세포와 마찬가지로 면역적합성항원 유전자가 환자와 일치하지 않을 경우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확보한 특허 기술은 이 같은 단점을 극복했다. 핵을 제거한 난자에 면역거부반응이 적은 유전자를 가진 성인의 체세포 핵을 주입함으로써 본인 외에 타인에게도 투여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특히 이 기술은 체세포 제공자의 유전정보를 저장·관리하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세포를 손상 없이 장기 보관할 수 있는 동결보존 시스템까지 확보해 환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이식할 수 있는 공급체계를 마련했다.

차바이오텍은 이번 특허 취득을 계기로 산·학·연·병 간의 협력을 통해 배아줄기세포의 활용 범위를 현재 치료방법이 없는 다양한 난치성 질환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차바이오텍 오상훈 대표는 "이번 특허는 배아줄기세포의 면역거부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로, 이를 활용해 범용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병원, 연구소 등과의 협업으로 R&D 효율성을 제고해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한 신약 개발 속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승인받은 기관은 차병원과 차의과학대학교 두 곳뿐이다. 차병원은 2014년 세계 최초로 성인의 피부 체세포를 이용해 복제 배아줄기세포주를 확립했다. 차바이오텍은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해 상업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바이오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