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16일 SK증권은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최근 대손비용이 개선되고 있고 낮은 자본적정성도 개선이 가능해보이지만, 비은행 자회사 인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장기적으로는 M&A 성과가 기업가치에 중요해 질 것"이라면서 "향후 2년 정도는 이익과 배당 정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SK증권에 따르면, 과거 우리금융은 높은 대기업 의존도로 장기간에 걸친 부실해소 과정에서 많은 대손비용을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이런 약점이 많이 해소된데다 오히려 환입금액은 많아 타 은행 대비 대손비용률이 오히려 낮다.

그러나 보통주자본비율(위험가중자산 대비 보통주자본 비율)이 대형 금융지주 중에서 가장 낮은 축에 들면서 배당과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금융의 지주체제 전환 이후 배당성향은 2017년 26.7%에서 2018년 21.5%로 낮아진 바 있다.

▲ 우리금융지주의 배당금과 배당성향 추이. 출처=우리금융지주, SK증권 추정치

구경회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2014년 이후로는 꾸준히 20%대 초반의 배당성향을 보여주고 있지만 증권사 등 비은행 자회사에 대한 M&A 필요성을 고려하면 현재보다 배당성향을 큰 폭으로 높일 여력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영화를 위한 기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그룹 내 은행업 의존도가 오히려 높아졌다는 점도 약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