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송파 재건축 아파트 단지 중 잠룡으로 꼽히는 '올림픽선수촌아파트'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정밀안전진단 용역 결과 재건축이 불가능한 'C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는 1988년 6월에 준공돼 1989년 1월에 입주가 시작됐으며 122개동에 달하는 총 5539세대의 대단지다. 

이 단지는 재건축 가능 연한인 30년을 넘긴 상황이다. 이에 주민들은 재건축을 통해 1만1900여 가구의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로 구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C등급을 받으며 재건축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통상 재건축사업(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은 총 15단계를 거친다. 기본계획수립→안전진단→정비구역지정(300세대 지정)→추진위원회 승인→조합설립인가→시공사 선정→건축심의·교통영향평가·환경영향평가→사업시행인가→분양공고 및 분양신청→관리처분계획 인가→기존건축물 철거→착공 및 일반분양→준공인가 →이전고시→조합 청산 과정이다.  

재건축 단지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해야 정비구역으로 지정된다. A에서 E등급까지 구분돼 최소 D등급 이하를 받아야 재건축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가 재건축 초기 단계를 넘지 못해, 현재 정밀 안전진단 연구용역을 신청한 서울 내 재건축 단지들의 향방이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