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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도 일어나는 욕심쟁이 토스, 제3인터넷전문은행 ‘또 도전’예비인가 신청..은행+PG 모두 품나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가 재차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한다. 시중은행 동맹군을 크게 늘려 자본 안전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초읽기에 들어간 LG유플러스의 PG사업부 인수와의 시너지 가능성이 눈길을 끈다. 업계에서는 ‘토스가 LG유플러스 PG사업부 인수에 다가설수록 인터넷전문은행 도전은 멀어지는 것 아닌가’라는 말이 나왔으나, 토스의 전략은 ‘둘 다 가지겠다’로 좁혀진다.

   
▲ 이승건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출처=토스

다시 일어서다

토스의 인터넷전문은행 도전사는 말 그대로 굴곡의 역사다.

지난 3월 초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정국이 시작될 당시 네이버 등이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 업계에서는 흥행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막판 대혼전세를 보이며 판이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키움뱅크는 상대적으로 무난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출범할 당시 고배를 마셨던 SK텔레콤은 하나금융지주와 협력해 키움뱅크 컨소시엄에 합류했으며. 업계에서는 이변이 없다면 키움뱅크가 제3 인터넷전문은행이 될 것으로 봤다. SK텔레콤은 주주총회를 통해 김석동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신규 선임하며 핀테크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김 사외이사는 금융위원장 출신이다.

진영도 커졌다. 롯데멤버스와 투게더펀딩 등 다양한 주주들이 속속 합류했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는 롯데멤버스의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인프라와 시너지를 일으킨다는 각오다.

토스뱅크는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한금융지주와의 협력으로 안정적인 경쟁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신한이 돌연 발을 뺐기 때문이다. 이어 현대해상 등 기존 컨소시엄 참여군들도 이탈했다. 토스는 3월 22일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혁신과 포용의 제3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에 진지하게 도전하고 있다. 비록 예비인가 신청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기존 컨소시엄 구성을 이어가지 못하게 되었으나, 도전을 멈추지 않고 완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후 글로벌 VC를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합류시키는 한편, 한화그룹 계열 종합자산관리회사인 한화투자증권과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기업 베스핀글로벌이 극적으로 합류했다.

그러나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모두 고배를 마셨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26일 외부평가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심사결과를 반영해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불허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카카오뱅크 및 케이뱅크 등이 혁신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자본안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이승건 대표와 정부가 날을 세우는 등 필요이상 감정대립이 이어지는 분위기도 연출됐다.

토스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서 탈락한 후 재도전 여부에 말을 아꼈다. 다만 최근 LG유플러스 PG사업부 인수에 나서며 일각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토스의 LG유플러스 PG사업부 인수는 인터넷전문은행 추진과는 결이 다르다는 해석이다.

최근 이커머스 플랫폼의 강화로 PG사업은 모든 셀러를 묶는 허브의 역할을 수행하고 각종 데이터가 집결되는 플랫폼으로 구축되고 있다. 여기에 기본적인 결제 인프라를 확보해 토스의 사업영역을 크게 넓힐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 토스뱅크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출처=토스

토스의 야심, 통할까

토스는 15일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꾸려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도전을 선언했다. 키움증권 및 신한금융 등 유력 후보군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사실상 단독 도전이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토스가 의결권 기준 34% 지분을 확보해 최대 주주로서 이끌게 되며, KEB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가 각각 10%로 2대 주주로서 함께 하게 되었다. 그 외 SC제일은행이 6.67%, 웰컴저축은행 5%, 한국전자인증이 4%로 참여하며, 그 외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 토스의 투자사가 주주로 참여한다. 기존 라인업에서 시중은행 2개가 참여해 자본안정성을 크게 확충했다는 평가다.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와 연계한 장면도 눈길을 끈다. 금융 소외 계층(underbanked)에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전통 금융권에서 소외되어 온 중신용 개인 고객 및 소상공인(SOHO) 고객에도 집중한다는 대의명분이다.

핵심은 역시 토스다. 1000만 월간 활성자를 기록한 강력한 핀테크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 컨소시엄 관계자는 “토스를 통해 국내 핀테크 산업을 본격적으로 열었다면, 토스뱅크를 통해 기존 금융권의 상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인터넷은행을 선보이고자 한다. 특히, 함께하는 주주들과 함께 중신용 개인 고객 및 소상공인을 비롯,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되어온 고객을 위한 혁신과 포용의 은행을 만들어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19.10.15  12: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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