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신영증권은 15일 웅진코웨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넷마블에 대해 인수 후 안정적인 현금흐름은 기대되지만 구체적으로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가 아직은 없다면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 출처= 신영증권

넷마블은 전일 진행된 웅진씽크빅 이사회에서 웅진코웨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본입찰 조건은 약 1조8000억원에 웅진씽크빅이 보유하고 있는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전량 인수하는 것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넷마블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을 활용해 웅진코웨이의 최대주주 지위를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기준 넷마블의 유동자산은 2조7175억원으로 인수로 인한 재무적 부담은 없는 상황이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를 품는 방식으로 구독경제 전반의 시너지 등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설명이다.

윤을정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넷마블의 코웨이 투자는 구독경제 플랫폼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면서 “넷마블은 코웨이 인수를 통해 구독경제 플랫폼과 신기술(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결합한 신규 사업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웨이의 다양한 렌털 디바이스를 활용해 스마트홈 시장에도 진출 하고자한다"면서 "특히 구독형 렌털서비스는 캐쉬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할 수 있어 성과 변동성이 큰 게임사업과 달리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출처= 신영증권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게임시장 성장이 정체된 현 상황에서 글로벌 게임 업체들은 이미 이종 산업 인수를 통해 매출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웅진코웨이 사업은 글로벌 계정수 738만(지난 2분기 기준)을 보유한 구독형 수익모델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실적 변동성을 축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문제는 구체적인 시너지다. 윤 애널리스트는 “코웨이 인수를 통한 구독경제 시장 진출 시도는 신선하지만 현금 흐름 개선을 제외하면 구체적으로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가 없다”면서 “비게임 기업이기 때문에 게임과의 융합 가능성 역시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M&A(인수·합병) 매물이 나왔을 경우 현금성자산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우려 된다”면서 “인수 결정 확정 후 구체적인 사업 방향성이 결정되어야 시너지효과가 발생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