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브랜드 단지에 대한 선호는 지방 분양시장 역시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방 중소도시에 공급된 대형 건설사(2019 시공능력평가 10위 내 기준) 시공 아파트와 일반 건설사의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4배 이상의 격차를 보인데 이어서 올해도 1월에서 9월까지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지방 중소도시에서 분양한 총 4만1895세대의 아파트의 1순위 청약엔 총 22만1838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5.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형 건설사가 분양한 아파트의 경우 1만2632세대 분양에 총 14만7192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11.65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보인 반면. 일반 건설사가 공급한 단지는 총 2만9263세대의 분양에 7만4646명이 청약해 평균 2.5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 대형 건설사와 일반 건설사의 1순위 청약 경쟁률 차가 약 5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역시 1월~9월까지 지방 중소도시에서 공급한 대형 건설사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7965세대 모집에 7만3525명 청약한 결과 평균 9.23대 1을 보였지만 그 외 건설사 아파트는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4.17대 1로 1만7223세대 모집에 7만1905명이 청약해 대형 건설사 청약 경쟁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일례로 올해 충남 아산시 탕정지구 내에서 공급한 두 단지의 청약 경쟁률 역시 대형 건설사냐 아니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의 경우 지난 2월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시티건설의 ‘탕정지구 시티프라디움‘는 지난 3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어 희소가치가 높다”면서 “동일한 입지에 비슷한 설계 조건을 갖췄음에도 수요자들이 브랜드 아파트를 선택할 만큼 대형 건설사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올 4분기에도 지방 중소도시 곳곳에서 브랜드 아파트 총 7717세대(일반분양 기준)가 공급 예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가장 많은 세대가 공급되는 곳은 전라북도의 2곳으로 1961세대가 공급된다. 경상남도도 2곳 1914세대, 충청북도 역시 2곳 1357세대, 전라남도는 1곳으로 989세대, 충청남도 2곳 836세대, 강원도 1곳 660세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0월 태평동 123-19번지 일대에서 ‘전주 태평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동, 총 1319세대다. 이 중 전용면적 59~84㎡의 1045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13년 만에 태평동에 들어서는 브랜드 타운으로 반경 1km 이내에 전주시청, 덕진구청, 홈플러스, 전주중앙시장, NC웨이브 등 공공기관과 쇼핑시설이 위치해 있다. 메가박스, 전주시네마 등의 문화시설과 금융기관도 인접해 전주초, 진북초, 전주중앙중이 도보권에 있어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외에도 충청남도 당진시에서 새 아파트 분양에 돌입한다. HDC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11월 읍내동 37-3번지 일대에서 ‘당진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59~84㎡의 규모로 총 426세대가 조성된다. 계성초, 원당중, 호서고를 등 교육여건 뿐만 아니라 단지 인근으로 당진시청, 당진경찰서, 당진버스터미널, 롯데마트 등의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