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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중국 딛고 미국까지 차세대 '보톡스'로 진출 박차메디톡신‧이노톡스, 글로벌서 통한다
   
▲ 메디톡스가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으로 중국과 미국,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다양한 용량의 메디톡신 제품 모습. 출처=메디톡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2009년부터 한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메디톡스가 대규모 미용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은 앨러간의 ‘보톡스’로 유명한 미용 시술용 의약품이다. 중국 진출 속도에 비해 유럽과 미국 공략 속도가 느리다는 평이 나오지만 메디톡스는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의약품 ‘이노톡스’를 내세워 각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 여부가 주목된다.

톡신 시장 지속 성장…메디톡스 경쟁력 갖췄다

세계 최초 보툴리눔 톡신 바이오의약품은 1989년 미국 식품의약품청(FDA)로부터 허가를 받아 판매되기 시작한 미국 앨러간의 ‘보톡스’다. 사시 치료와 안검 경련 등의 적응증에 대해 치료제로 사용되던 보툴리눔 톡신은 주름 개선 효과가 확인돼 적응증이 추가되면서 시장이 급격히 불어났다.

   
▲ 보톡스 매출 추이(단위 억달러). 출처=앨러간

앨러간 보톡스 매출액을 보면 1995년 4800만달러 이후 2000년 2억 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보톡스 매출은 2002년 피부주름치료 임상 적응증 허가를 획득하면서 해마다 20~30%씩 증가해 2018년 기준 35억 8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의약품 시장조사기업 UBS 파마슈티컬스에 따르면 경제 수준 증가와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22년 57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치료제로 승인 받은 후 미용을 위한 의약품으로 변모한 보툴리눔 톡신은 최근 뇌성마비 등 근육‧신경질환, 다한증, 경련성 방광, 요실금, 두통, 전립성 비대증 등 다양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사실이 발견되면서 임상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 보툴리눔 톡신 사용 용도. 출처=메디톡스

보툴리눔 톡신이 교정과 치질 등 적응증까지 개발되고 있는 이유로는 단순한 작용기작이 꼽힌다. 이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차단해 근육의 수축을 막는 역할을 한다. 과다한 아세틸콜린 분비에 빠라 생길 수 있는 질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적응증 확대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신약 개발에 비해서는 보툴리눔 톡신이 중위험‧중수익 사업모델이다”면서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적응증이 개발되고 있어 제품 경쟁력만 갖춘다면 확장성이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메디톡스 보툴리눔 톡신 특징. 출처=메디톡스

메디톡신은 주력 보툴리눔 톡신 ‘메디톡신(분말형, 수출명 뉴로녹스)’을 필두로 톡신 내성 발현율을 감소시킨 ‘코어톡스’와 ‘이노톡스(액상형)’으로 제품 다각화를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코어톡스와 이노톡스는 대개 보조 성분으로 인혈청단백질을 활용하는 것과 달리 비동물성인 ‘L-메티오닌’, ‘폴리소르베이트’를 사용하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디톡신은 가격, 품질, 기술력 등 글로벌에서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면서 “선진국 제품과도 대등한 경재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로녹스 연말 중국 허가‧이노톡스 2023년 출시 전망

메디톡스가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품 뉴로녹스에 대한 중국 감독당국(CFDA)의 시판허가 심사는 지난 9월 20일에 완료됐다. 뉴로녹스는 심사 완료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됐지만 앞 순번 의약품을 제치고 허가 심사 완료에 먼저 성공했다.

중국 의약품 정보제공 홈페이지인 약지데이터를 기준으로 허가 심사 승인 예상일은 오는 11월 4일이다. 메디톡스의 중국 파트너사는 필러 등에 기반을 두고 뷰티의료 채널을 보유한 블루미지 바이오텍이다. 두 기업은 조인트 벤처 메디블룸차이나를 설립해 현지 유통망을 구축했다. 나관준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우수한 파트너사를 고려하면 허가 승인 취득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정식으로 허가를 받은 보툴리눔 톡신 제품은 미국 앨러간의 보톡스와 중국 란주연구소의 ‘BTX-A’ 두 제품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해마다 30~4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보따리상(따이공)에 의존하지 않고 공식 판매되면 더 견고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메디톡스 실적 추이(단위 억원). 출처=DART

보툴리눔 톡신 원조 앨러간에 기술이전된 이노톡스는 2018년 10월 미국에서 임상 3상에 진입했다. 올해 6월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가 앨러간은 630억달러 규모로 인수하면서 이노톡스 임상 지속 여부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최근 유럽에서도 임상 3상이 개시돼 개발에 대한 우려는 해소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과거 앨러간을 인수한 액타비스는 제네릭 회사다”면서 “애브비는 전형적인 신약개발 제약사로 신약개발에 대한 의지가 액타비스와 감히 비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이노톡스 임상 3상 진입은 약 6개월의 시차가 있다. 이노톡스는 각 지역에서 2022년, 2023년 판매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뉴로녹스의 중국 승인과 더불어 이노톡스도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메디톡스의 고성장세는 이번 3분기를 마지막으로 다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진중 기자  |  zimen@econovill.com  |  승인 2019.10.15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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