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자가 개발 중인 면역세포 사이토카인 조절제 '아브로시티닙'이 아토피 피부염 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 효능을 나타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황진중 기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면역세포 사이토카인 분비량을 조절하는 신약 후보물질 ‘아브로시티닙(Abrocitinib)’으로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효능을 확인했다.

화이자는 1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 피부과학회(EADV2019)’에서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아브로시티닙을 투여한 임상 3상 ‘JADE MONO-1’, ‘NCT03349060’ 결과를 발표했다.

경구형 JAK1 억제제인 아브로시티닙은 면역세포 사이토카인인 IL-4, IL-13, IL-31, IFN-γ의 분비량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기전을 나타낸다.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개 환경 및 유전 요인과 면역 반응, 피부보호막 이상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추정된다. 사이토카인 분비를 조절하는 아브로시티닙은 과도한 면역반응을 낮춰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낮추는 것이 목표다.

화이자는 JADE MONO-1 임상에서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12세 이상 환자 387명에게 아브로시티닙을 12주 동안 투여했다. 387명 중 154명은 아브로시티닙 200mg, 156명은 100mg를 투여 받았고 77명에게는 위약이 투여됐다.

JADE MONO-1 임상에서는 평가 기준인  IGA(Investigator's Global Assessment), NRS(Pruritus Numerical Rating Scale), EASI(Eczema Area and Severity Index)에서 일정 기준 이상 개선된 환자 수가 비교됐다.

▲ JADE MONO-1 임상결과. 출처=화이자

화이자는 IGA 2점 이상 줄어든 환자 비율과 NRS가 4점 이상 개선을 보인 비율, EASI 75% 이상 개선, 90% 이상 개선을 나타낸 환자 비율을 각각 분석했다. IGA는 5점을 기준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아토피 피부염이 없는 상태다. NRS는 10점을 기준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통증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EASI는 아토피 피부염 증상 평가 척도다.

임상결과 IGA, NRS, EASI-75, EASI-90을 기준으로 아브로시티닙 투여그룹은 위약 대비 증상이 개선된 환자 수가 더 많았다. 아브로시티닙 200mg를 투여한 그룹의 증상 개선 비율은 100mg 투여군보다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