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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인사이드] 탐앤탐스, ‘오너 리스크’에 멍든 실적 회복법은?‘이종 접합’ 카페 출점에 공들여, 일반 점포와의 시너지 도모
   
▲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창고형 카페 탐앤탐스 블랙 더 스토리지. 출처= 탐앤탐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탐앤탐스(대표이사 김도균)가 최근 수년 간 오너 리스크 여파로 실적 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역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창고형이나 농산물 재배 체험장 등을 결합하는 등 이색적인 콘셉트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배경과 성과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탐앤탐스의 작년 매출액은 740억원으로 2014년 886억원 대비 16.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5억원에서 4년 뒤 25억원으로 61.5%나 줄었다.

토종 브랜드인 탐앤탐스는 브랜드 출범 초기부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아니다. 지난 1999년 스타벅스와 같은 해에 1호점을 열며 커피전문점 시장을 개척했다. 목재 인테리어를 특징으로 한 기준 면적 99㎡의 중형 매장에서 디저트 메뉴인 허니 브레드와 프레젤 등으로 호응을 얻었다.

점포 수를 공격적으로 늘리지 않는 대신 고객에게 안락한 감성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영업 면적 하한선을 99㎡로 두고 출점했다. 중형 이상 매장을 유지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의 유동인구와 소비자 특성이 갖춰진 상권을 매장 소재지로 선정했다. 탐앤탐스 점포 수는 타 브랜드에 비해 완만한 속도로 증가해 2015년 456개를 기록하며 연말 기준 최다치를 기록했다.

실적이 저조해지기 시작한 것은 오너 리스크의 영향이 컸다.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이사는 2014년부터 내부고발에 따라 배임수재, 횡령, 사문서 위조 등 혐의를 받고 현재까지 재판을 치르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혐의 가운데엔 가맹점에 원자재를 공급하는 과정에 본인 명의 업체를 개입시켜 일종의 ‘통행세’를 받음으로써 점주 부담을 높였다는 의혹도 포함됐다.

같은 기간 스타벅스, 이디야커피 등 타 브랜드들은 경영상 논란 없이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매장을 꾸준히 출점하며 입지를 넓혔다. 탐앤탐스는 내홍에 대처하는데 주력했지만 등 돌리는 가맹점주를 붙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탐앤탐스 점포 수는 매년 하락해 지난해 333개로 내려앉았다. 영업망이 축소됨에 따라 본사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가맹사업에서 쓴 맛을 본 것과는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매장에서 제공한 상품이나 서비스는 소비자 호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커피전문점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종합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탐앤탐스는 5점 만점에 3.73점을 받았다. 스타벅스(3.83점), 앤제리너스(3.73점)에 이어 3위 수준이다. 2015년 같은 조사에서 받은 점수(3.63점)보다 0.10점 증가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 반응을 감안할 때 경쟁력 회복 방안으로 상품성과 서비스 수준을 차별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타난다. 소비자 니즈가 갈수록 세분화하고 까다로워짐에 따라 현재 시장 입지를 다시 끌어올리기 쉽지 않기 때문에 더욱 획기적인 전략을 전개해야 한다는 관측이다.

박기용 동의대 외식산업경영학전공 교수는 “탐앤탐스는 적시에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시장 입지가 협소해지는 싸이클에 접어들었다”며 “새로운 가격대의 상품군을 개발하거나 기존에는 시도하지 않은 규모의 매장을 설립해 고객을 공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탐앤탐스는 최근 반등을 위한 전략 가운데 하나로 이색 콘셉트를 갖춘 카페를 잇따라 출점하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 금남리에 위치한 핫도그&BBQ 전문 매장 ‘탐스 크레이지 파머스’가 이색 매장의 한 종류로 꼽힌다. 2018년 8월 열린 탐스 크레이지 파머스에서는 커피 매장 옆에 있는 탐스팜 농장에서 채소를 제공하며 육류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공간도 제공된다. 커피전문점 업체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초 BBQ 매장이다.

   
▲ 탐앤탐스 분당 율동공원점. 출처= 탐앤탐스

올해 10월 7일에는 공유오피스와 스터디 카페 두 공간으로서 기능을 제공하는 ‘라운지탐탐’을 서울 전철 건대입구역 인근에 설립하기도 했다. 이 밖에 커피용품을 직접 조작하고 구매할 수 있는 창고형 카페 ‘탐앤탐스 블랙 더 스토리지’와 유기농 원재료로 만든 커피 음료와 우유를 제공하는 블랙 유기농테마파크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색 매장은 일반 매장과 매장 상품 및 서비스 전략을 개발하고 도입하는데 있어 서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탐앤탐스는 일반 매장에서 오래 머물며 공부하는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고객)’이 많고 비즈니스 미팅이 자주 진행되는 점에 착안해 라운지 탐탐을 구축했다. 탐스 크레이지 파머스에서 출시해 방문객 호응을 얻은 ‘오리지널 핫도그’와 ‘멕시칸칠리 핫도그’ 등 핫도그 메뉴를 일반 매장에도 사이드 메뉴로 도입했다.

탐앤탐스는 현재로선 이후 기존 매장의 콘셉트나 새로운 소재를 적용한 이색 매장을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 없다. 앞으로 특정 상권이나 고객들 사이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발견할 경우 이색 매장의 소재로 발전시키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탐앤탐스는 이색 매장을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하며 차별화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밖에 실적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 확대, 배달 서비스 도입, 가맹점 상생 협력 방안 등을 꾸준히 실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훈 기자  |  cdhz@econovill.com  |  승인 2019.10.13  12: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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