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무협상이 시작됐다. 첫 회의를 마친 가운데 일단 분위기를 두고 '좋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다만 지난 1차 협상 당시 양측이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간 사례도 있어 방심은 금물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무역협상 첫 회의를 두고 "아주 잘 됐다"면서 "좋은 협상을 했다"고 말했다. 11일에는 중국 협상단의 대표인 류허 중국 부총리는 백악관에서 만나기로 하는 등 유화적인 제스쳐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당초 미중 무역협상이 하루 만에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양측 협상단이 1차 회의 종료 후 만찬을 가진 다음 숙소로 돌아갔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조심스럽게 '원만한 타결'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게이트 및 탄핵 위기에 직면한 상태에서 중국을 향해 스몰딜이 아닌 빅딜을 원하고 있고, 중국은 미국이 불편해하는 중국제조 2025에 대한 협의를 사실상 원천차단한 상태에서 의미있는 진전을 보이기는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 미국이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을 대상으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하기로 한 날인 15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류 부총리와 어떤 협상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무역전쟁의 향배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