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9월 중 은행의 수신규모가 예대율 하락 기대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11일 한국은행의 ‘2019년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수신 증가 규모는 5조7000억원으로 8월 24조8000억원 대비 77% 증가폭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입출금예금은 기업의 법인세 납부 등으로 증가폭이 5조4000억원으로 8월 14조원 대비 61.4% 축소됐다.

▲ 출처=한국은행

같은 기간 정기예금도 만기도래, 안심전환대출 취급에 따른 예대율 하락 기대로 증가폭이 줄었다. 올 9월 정기예금 증가규모는 2조원으로 8월 11조원 대비 82% 축소됐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감소세로 전환됐다. 9월 머니마켓펀드(MMF)는 8월 대비 8조2000억원 감소한 10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형펀드는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1조원 줄었다.

주식형펀드는 주가상승의 영향으로 8월 대비 9000억원 증가한 79조3000억원을 기록했고 기타펀드는 부동산·특별자산펀드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돼 300조8000억원의 잔액을 기록 중이다.

9월 중 은행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8월 7조4000억원에 비해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수도권 아파트 입주와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자금수요가 다소 줄면서 증가규모가 소폭 축소됐다. 9월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4조원 증가한 63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대출은 추석상여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증가 규모가 9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은 8월에 비해 증가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9월 기준 은행의 기업대출 증가규모는 4조9000억원으로 8월 3조5000억원 대비 40%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추석자금 수요와 은행의 적극적인 대출 취급 노력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대기업은 분기말에도 불구하고 예년과 달리 소폭 증가하고 있다.

대기업은 9월 중 대출이 1000억원 증가한 152조6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한편 9월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기대와 향후 채권공급 확대 우려등으로 큰폭으로 상승했다가 9월 중순이후 주요국 경제지표 부진과 일부국가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상당 폭 하락했다.

이달 10일 기준 3년물 국고채 금리는 1.28%이며 9월 1.30% 대비 0.02%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시기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46%로 9월말과 같았고 8월말 1.28%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