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상권 중 하나로 꼽히는 건대입구역의 상권의 공실률이 4%로 조사됐다. 이는 8월 기준 가장 낮은 공실률을 기록한 경희대 인근 상권(2%)과 신림역(2.2%)과 사당(2.3%), 불광역(2.8%), 수유(3%), 종로 (3.4%), 강남대로(3.7%)에 이어 서울에서는 8번째로 낮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다.

11일 수익형 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의 통계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건대입구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4%를 기록했다. 특히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0%로 집계됐다.

상가정보연구소는 이유로 건대입구역의 유동인구 규모를 들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도출한 건대입구역의 유동인구는 상위권으로 2019년 8월 기준 건대입구역 일평균 기준 유동인구는 24만1762명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서울대입구역 상권의 유동인구가 17만1342명인것과 비교했을 때 서울대입구보다 약 7만명이 더 많은 유동인구가 있는 것이다.

카페의 매출규모도 인근 지역과 비교할 때 건대입구가 다소 큰 편이었다. 건대입구역 상권 내 커피전문점의 8월 매출은 약 1718만원으로 건대입구역 상권이 위치한 광진구 커피전문점 평균 매출 추정액과 비교할 때의 172만원보다 높았다. 매출 기여도가 높은 연령대는 20대 여성이고,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저녁 시간대(18시~ 21시)가 매출의 21%를 차지해 가장 높은 매출 발생률을 보였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건대입구역 상권은 2호선, 7호선 더블 역세권이고 대학교, 대학병원, 백화점 등 수요를 유입시키는 시설이 풍부해 좋은 상권의 요소를 갖췄다"며 "대학가 상권인데도 직장인도 많이 오고, 중・고등학생도 좋아하는 상권이다"고 밝혔다. 조연구원은 "다만 건대입구역 인근은 유명 상권이기 때문에 권리금이 타 지역보다 비교적 높게 형성돼 있으며 임대료도 상당한 수준이다"며 "상가 점포당 매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기준을 갖고 권리금과 임대료가 형성돼야 상권이 계속하여 상권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상권을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또 “건대입구 상권의 공실률인 4%는 자연 공실률에 가까운 수치로 공실률만 따지면 상권 자체는 양호한 편이다. 서울 평균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7%~9% 수준이다. 통상 7%~9% 수준이면 상권의 상황이 안 좋아졌다고 본다”면서 “이런 점과 비교하면 건대입구의 상권은 아직은 잘 버티는 수준이다. 다만 임대료는 서울 상권과 비교해서도 여타 유명 상권들처럼 높은 축에 속하기 때문에 이런 점은 계속해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