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최고의 떡볶이 미식가를 가리기 위한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 행사를 오는 11월 11일 개최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치킨 전문가를 뽑았던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의 후속편이며, 단순 기업 마케팅의 상상력을 뛰어넘은 ‘또 한 번의 발칙한 브랜딩 전략’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떡볶이를 즐겨 먹는 것을 넘어 떡볶이 미식가를 자처하는 이들이 모여 ‘배민 떡볶이 마스터'로 불릴 최후의 1인을 뽑는 행사다.

▲ 배달의민족 행사가 눈길을 끈다. 출처=배달의민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떡볶이를 다루는 행사라고, 쉽게 생각하면 곤란하다. 최고의 떡볶이 미식가를 뽑는 행사인 만큼 사전 예선도 치러진다. 1차 예선은 10월 14일부터 23일까지,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치러진다. 시험을 통과해야 하며, 만점을 받아야 한다.

물론 무제한 응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만점을 받는 순간까지 계속 시도하면 언젠가 1차 예선을 넘을 수 있다. 그러나 응시를 계속하다 보면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지금 이 문제를 풀고있나’는 생각이 들며 ‘현타’가 올 수 있다.

이 어려운 감정의 시험을 넘어서면 2차 예선이 기다리고 있다. 10월 25일부터 29일까지, 1차 예선과 마찬가지로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응시하면 된다. 무려 서술형 문제며 떡볶이에 대한 3가지 문항에 각각 최소 100자 최대 500자 이내로 답변을 작성해야 한다.

떡볶이를 향한 열정의 크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보여주느냐가 2차 예선 통과의 핵심이다. 말로는 쉽지만, 어려운 난관이다.

이 험난하고 기묘한 예선을 모두 통과하면, 사실 대부분 예선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장 결선 입장권 구매가 가능하다. 입장권은 11월 1일, 배달의민족 브랜드제품 온라인몰 배민문방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입장권은 250장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

이 순간을 노려 깨알같이 배민문방구를 홍보하는 우아한형제들의 마케팅 전략에 감탄하며 11월 11일 대망의 오프라인 결선에 참가하면 된다.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일 년 동안 매일 떡볶이를 먹을 수 있도록 배달의민족 떡볶이 쿠폰(분식 카테고리 1만5000원 쿠폰) 365장을 증정한다. 떡볶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만큼 떡볶이로 하나될 수 있는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배달의민족 장인성 마케팅 상무는 “치믈리에 행사, 배민 신춘문예에서 드러나듯 배달의민족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들의 비범한 능력에 주목한다”며 “떡볶이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지식을 겸비한 숨은 능력자를 발견해 명예를 드림으로써 진지하면서도 위트있게 우리의 음식 문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