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톡스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노톡스 제품 모습. 출처=메디톡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메디톡스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투자는 11일 “톡신 수출이 전년 대비 20% 정도 감소하면서 탑라인이 역성장했다”면서 “소송 비용이 3분기에도 2분기와 비슷한 40억원 정도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크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메디톡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4% 증가한 50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약 58% 감소한 81억원으로 추정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제조사에서는 국내용으로 허가받아 국내 물량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이러한 물량 중 일부가 중국 보따리상(따이공) 기업으로 수출되면서 통관 데이터상 수출로 인식된 물량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따이공이라는 불확실한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예측 불가능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과 보툴리눔 톡신 균주와 관련해 소송 중인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에서 사용하는 비용은 3분기에도 2분기와 유사한 40억원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소송에 따른 비용 증가는 올해 4분기와 2020년 1~2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올해 3분기마저 영업이익이 역성장하면서 메디톡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연속으로 4개 분기 영업이익이 역성장, 과거와 같은 고성장 가능 여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메디톡스가 개발한 ‘이노톡스’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임상 3상에 진입했고 최근 유럽에서도 임상 3상이 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