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마블 사옥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게임 업체 넷마블이 생활가전 업체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깜짝 참여했다. 웅진코웨이의 렌탈 사업에 자사의 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T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를 펼치겠다는 묘안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날 열린 웅진코웨이 본입찰에 참여했다. 당초 본입찰에는 국내 렌탈 업체 SK네트웍스, 중국 가전 업체 하이얼, 외국계 사모펀드(PEF) 칼라일, 베인캐피탈이 참여하기로 했으나, 최근 SK네트웍스가 인수전에서 돌연 빠진 상황이었다. 

때문에 이날 본입찰은 하이얼, 칼라일, 베인캐피탈의 3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SK네트웍스가 인수전에서 빠지며 웅진코웨이 매각 백지화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 밖에 있던 넷마블이 깜짝 등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예비입찰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웅진 그룹 측에서 본입찰 흥행을 위해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 측은 “넷마블은 게임산업 강화와 더불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면서 “이에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 본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구독경제는 최근 글로벌에서 고속 성장중이며, 자사가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IT기술(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및 IT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글로벌에서의 큰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거래의 매물은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전량(25.08%)이며, 한국투자증권이 매각주관사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