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 예병태 대표이사(왼쪽)와 SNAM사 파드 알도히시 대표이사(오른쪽)가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칸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지 생산된다.

10일 쌍용차는 사우디 내셔널 오토모빌스(SNAM: Saudi National Automobiles Manufacturing Co.)와 현지 조립생산(CKD)을 위한 제품 라이선스 계약(PL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품 라이선스 계약은 지난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Jubail) 산업단지에서 체결됐다. 계약식에는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와 알도히시(Dr. Fahd S Aldohish) SNAM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쌍용차에 따르면 사우디정부는 국가 중장기 발전계획인 ‘사우디 비전 2030’ 정책의 일환으로 자동차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있다. SNAM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주베일 산업단지에 약 10만㎡ 의 부지를 확보하고 자동차 현지 조립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SNAM사는 주베일 산업단지 내에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 원활한 현지 조립생산 체계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 협력사들의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진출을 통해 양질의 부품공급과 품질안정화를 도모해 나간다.

생산하는 쌍용차의 첫 차량은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이 될 것으로 보인다. SNAM은 2021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차량을 현지 조립 생산한다. 향후에는 3만대 수준까지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쌍용차와 SNAM는 이번 제품 라이선스 계약 체결 이후 공장 건설 및 생산설비 설치를 위한 기술 지원과 부품 공급 및 부품 국산화에 대한 기술 지원 및 기술인력에 대한 교육/훈련 등 후속 협의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중동 지역 자동차 시장 점유율 확대와 새로운 수출 거점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수출시장 다변화와 전략적 판매 활동 등을 통해 글로벌 판매 확대에 꾸준히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