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9월 서울 임대주택 신규 등록건수가 8월에 비해 48.7% 폭증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국 임대주택 신규 등록건수도 1만3101호로 전월의 1만298호와 대비해 27.2% 늘었다. 이에 반해 지방의 임대사업자 등록은 전월과 비교해 3% 남짓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9월 한달간 신규 임대사업자 수와 임대주택 수. 출처=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6596명이 임대사업자로 신규 등록했고 등록 임대주택은 한달 간 1만3101호로 증가했다.

이번에 신규로 등록된 임대사업자는 6596명이며 전월의 5725명과 비교해 15.2%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신규 임대사업자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등록된 임대사업자는 총45만9000여명에 달한다.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의 경우 신규 등록한 임대사업자의 수는 5167명으로 전월의 4343명보다 19%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이번에 신규 등록한 임대사업자수는 2257명으로 전월의 1721명보다 31.1% 증가해 전국 상승률의 두 배를 웃돌았다. 지방 역시 전체적인 임대 사업자 수는 증가해 9월 신규 임대사업자 수는 1429명으로 전월 1382명 대비 3.4% 증가했다.

지역적으로 신규 임대사업자수가 1000명을 넘은 지역은 서울(2257명), 경기(2277명) 두 곳이었고 200명을 넘은 지역은 인천(633명)과 부산(265명)이었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신규 임대사업자수가 200명 이하를 기록했다.

한편 9월 한 달간 전국에서 늘어난 등록 임대주택 수는 1만3101호로 집계됐다. 신규 임대 등록 주택은 전월의 1만298호 대비 27.2% 증가한 규모다. 이번에 새로이 추가된 임대주택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총 146만7000호가 임대주택으로 등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의 신규 임대등록 주택은 9375호로 전월의 7115호보다 31.8% 증가한 수치였다. 서울의 경우 신규 등록된 임대주택 수는 4394호로 전월의 2965호보다 48.7% 상승했다. 지방의 신규 등록 임대주택은 3726호로 전월의 3183호 대비 17.1% 증가했다. 지역적으로 신규 임대주택이 2000호 이상인 지역은 서울(4394호)과 경기(4111호) 두 곳이었고 500호 이상은 인천(870호), 부산(804호) 두 곳이었다.

함영진 직방 리서치센터장은 전월대비 급증한 임대주택 등록 건수의 원인에 대해 “가장 큰 이유는 절세효과 때문일 것이다. 임대사업 등록 수가 크게 증가한 서울의 경우 강남권을 포함해 워낙 세 부담이 강하다. 최근 시가 대비 공시가격도 늘렸고 공정시장가액, 종부세 등의 세율 인상도 지속되고 있었다”고 답했다. 함 리서치센터 장은 “7월과 9월에 재산세와 관련된 보유세 납세고지가 있었고 세금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임대사업등록 결정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9.13 대책 이전부터 규제지역에 주택을 갖던 사람은 지금이라도 임대사업등록을 하면 양도세 등에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 과세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다 보니 임대사업 등록이 늘어나는 상황이 가시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