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더 글렌리벳 트위터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술병에 담긴 위스키를 잔에 따를 필요 없이 젤리를 먹듯 집어먹을 수 있는 위스키가 공개되 화제가 되고 있다. 

맥캘란·글렌피딕·글렌모렌지·글렌그랜트 등과 함께 전 세계에 많은 애호가들을 보유하고 있는 스코틀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더 글렌리벳(The Glenlivet)’은 최근 캡슐에 담긴 위스키와 칵테일 제품 타이드 팟(Tide Pods)을 선보였다.  

타이드 팟은 바다에서 나는 해초(海草)를 원재료로 한 마치 젤리 같은 질감의 투명 캡슐 안에 위스키, 칵테일 등 주류가 담겨있는 제품이다. 더 글렌리벳의 캡슐 한 개에는 약 스트레이트 잔 한 잔 분량(23ml)의 술이 담겨 있어 술잔이나 병이 없이도 술을 음용할 수 있다. 음용 후 빈 병 등 폐기물이 남지 않고 잔을 세척할 필요도 없어 ‘친환경 위스키’로 불리기도 했다.   

▲ 출처= 더 글렌리벳 트위터

이에 대해 포브스(Forbes) 등 미국의 주요 미디어는 “타이드 팟은 매우 혁신적인 시도”라면서 “물론 당장 병에 든 모든 주류를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이 아이디어가 주류뿐만이 아닌 음료 산업 전체에서 응용된다면 친환경의 혁신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그러나 이러한 미디어의 호평과는 다르게 제품을 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더 글렌리벳은 자사의 SNS에 ‘잔이 필요 없는 위스키’를 강조하며 마케팅을 하고 있으나 이를 본 다수의 소비자들은 “캡슐 위스키의 모양과 색상이 마치 세탁 시에 사용하는 세제가 들어있는 캡슐의 모양과  비슷하다”는 등으로 부정적인 느낌을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