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정부의  '10.1 보완대책에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동시에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0월 1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01% 상승하고 전세가격은 0.04% 상승했다. 전주 대비 매매가 상승지역과 하락지역 수는 증가했지만 보합지역은 31개에서 10개로 줄었다. 부동산 시장의 불안감만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매매가는 전주와 비교했을 때 서울은 0.08% → 0.07%로, 수도권은 0.06%→0.04%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대전(0.27%→0.33%)과 세종(0.00%→0.08%)은 올랐다. 

▲ 출처 = 한국감정원

서울(0.08%→0.07%)은 정주요건이 우수한 신축과 대단지 저평가단지의 ‘갭 메우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급등피로감으로 상승폭이 컸던 단지들에 대한 관망세가 확산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성동구는 왕십리와 성수동 신축 위주로 0.08% 상승했다. 광진구는 2024년 완공 예정인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등 개발 호재 인근지역 위주로 올랐고, 중구도 서울역 북부 역세권 사업 등의 개발호재 인근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서대문구는 북아현동과 가재울뉴타운 위주로, 강북은 미아뉴타운 위주로 올랐다. 

강동구(0.08%→0.09%)는 대규모 신축단지 입주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강남 3구는 분양가 상한제 발표에 따른 관망세 확산과 신축 급등 피로감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인천은 상승폭을 유지하지만, 경기지역이 하락했는데 평택시와 안성시의 누적된 입주물량 부담이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과천시(0.58%)는 원문·중앙동 준신축과 재건축 일부단지 위주로, 수원 영통구(0.26%)는 역 인근과 상대적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광명시도 교통개선과 호재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 

대전은 0.33% 상승했다. 중구가 대단지 밀집으로 거주선호도 높은 서대전역 인근 등 수요 지속 유입되며 상승폭을 확대한 이유다. 서구도 둔산동이나 월평동 등 주거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올랐고, 동구도 정비 사업 영향과 대단지 수요로 상승했다. 세종은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는데, 전체적으로 누적된 입주물량이 감소하고 저가매물이 소화된 영향이다. 

▲ 출처 = 한국감정원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전셋값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81→95개) 증가, 보합 지역(41→27개)은 감소, 하락지역(54개)은 유지했다. 

서울(0.07%→0.06%)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과 교통·교육 등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역세권과 직주근접 지역 중심으로 가을철 이사수요 유입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서대문구는 보합 전환됐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인근 직장인 수요 등으로 매물부족 현상 보이며, 송파구는 일부 인기단지의 매물부족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의 신축 수요 등으로 상승했다.

반면, 신규 단지 입주 영향으로 강북구가 하락폭이 확대됐고, 강동구가 내년 2월까지 약 1만3200세대 입주 물량 영향으로 인근의 구축 수요 감소하며 하락을 보였다.   

인천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계양구는 산업단지 배후수요, 신축과 역세권 수요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0.09%→0.12%)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과천(1.33%)이 청약대기와 이사수요 유입 등으로 매물 부족 현상 지속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남양주(-0.04%)는 다산신도시 등 신규 단지 입주 영향으로 구축 단지 수요 감소해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됐다.

대구(0.12%)는 달성군의 공단과 산업단지 배후수요로, 중구의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수성구의 학군 수요와 이사철 수요로 매물이 소진돼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축소됐다. 남구와 서구는 정비사업 영향으로 상승 전환됐다. 광주는 신규 단지 입주 영향으로 모든 구에서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시(0.17%→0.06%)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행복도시 내 적체된 신규 입주물량과 조치원 저가매물 감소의 영향, BRT 인근과 편의시설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의 가을철 이사수요 등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