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국내 상장은행이 내년 증익 기조를 이어가고자 4분기부터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을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은행들이 기대이상의 자산성장으로 순이자마진(NIM) 축소 부담이 만회할만큼 기반이 조성됐다”면서 “내년 순이자이익이 2%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내년 은행 이익은 정체될 전망이나 비은행 자회사가 증익을 이끌 것”이라며 “증권은 자본력·은행과의 협업 강화로 성장, 보험은 업황 바닥탈출, 카드·캐피탈은 금리인하로 예대부문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증익 가시성은 오렌지라이프 추가지분 인수가 예상되는 신한금융, KB손보의 실적개선과 NIM선방에 힘입은 KB금융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했다.

현대차증권은 2020년 은행 합산 순이익을 14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한편 현대차증권은 올해 20조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이 은행의 마진과 대출성장에 부정적이나 수수료수입과 신용리스크·예대율 산정상의 이점이 이를 부분적으로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해 4분기에는 예년에 비해 희망퇴직규모가 적고 KB·BNK금융 등이 상여금의 연중 안분 인식을 시행해 계절적인 판관비 급증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