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유승 기자] 카드업계 유일한 상장사인 삼성카드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업황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익모멘텀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10일 김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카드의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6% 하락한 730억원을 나타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손비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핵심이익인 신용카드 및 할부리스사업 수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 출처=삼성카드, 유진투자증권

같은 기간 신용카드 사업수익은 2.4%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수수료율 인하 효과 △코스트코 제휴 종료 △B2B 구매카드 중심의 법인신판자산 축소 등이 일부 반영되면서 신판사업수익이 감소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리스크 관리 및 대출제한에 따라 현금 서비스 및 카드론 수익 증가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할부리스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할 전망이다. 경쟁심화 등으로 마진이 축소되면서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에 따라 자산이 축소된 것에 기인했다.

대손비용은 13.3% 떨어진 885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하반기 자산정리로 인한 큰 폭 비용 증가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신용한도 축소로 인한 충당금 부담 완화 등의 영향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수수료율 인하 및 자산성장 축소로 업황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2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에 이어 2017년 8월 영세중소가맹점 범위 확대 시행 △2018년 8월 소상공인 소액가맹업종 수수료율 인하 △2019년 카드수수료율 인하 지속 등으로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 애널리스트는 "업황 회복이 쉽지 않아 저수익자산 축소 등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을 실시 중이나 자산축소에 따른 수익감소가 선반영 되면서 단기적 수익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10월에도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됨에 따라 조달부담 축소로 인한 비용감소는 긍정적이다. 다만 3.3배에 불과한 낮은 레버리지비율 총자산 자기자본을 감안하면 과대자본에 따른 조달 필요성이 크지 않아 저금리로 인한 비용감소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