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 이사회의 새로운 멤버로 영입된 케빈 위시 전 연준 이사. 출처= 쿠팡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이커머스 기업 쿠팡은 경제학자이자 금융 전문가인 케빈 워시 전(前)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이사를 새 이사회 멤버로 영입했다고 9일 밝혔다. 

워시 이사는 경제·금융 분야의 연구 업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 그는 국제 현안과 정치, 경제 문제를 심도 있게 분석하는 공공 정책 전문 싱크탱크인 미 스탠포드대학교 후버 연구소(Hoover Institution)에서 저명 방문 석학(Shepard Family Distinguished Visiting Fellow)으로 선정됐으며 동 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 

스탠포드대에 자리잡기 전까지 워시 이사는 미 연준 이사회 이사였으며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걸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의 대표단(Representative)으로 활약했고 미 연준 이사회를 대표해 아시아 신흥 및 개발국 경제 특사(Board’s emissary)로 임명됐다. 또한 그는 연준 이사회의 운영, 인사와 금융 성과를 관리감독하는 행정 이사직(Administrative Governor)을 맡았으며 미국 대통령실 경제 정책 특별 보좌관(Special Assistant)과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ational Economic Council) 수석보좌관(Executive Secretary)을 역임했다. 

미국 정부에서 공직을 맡기 전에는 모건 스탠리 내 인수합병 부서 부사장(Vice President) 및 총괄임원(Executive Director)으로서 공기업과 민간기업을 상대로 자문을 제공했으며 UPS 이사회 이사직도 맡고 있다. 워시는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경제학 및 정치학을 심화 전공으로 이수해 공공정책 학사를, 하버드 로스쿨에서는 법학박사(JD)를 취득했다.

워시 이사는 “쿠팡은 혁신의 최전방에 서 있는 기업”이라면서 “쿠팡의 성장은 놀랍고, 쿠팡의 고객경험은 독보적이다. 이런 회사의 이사회 멤버로 참여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쿠팡의 창업자이자 CEO인 김범석 대표가 그의 비전을 실현하는 과정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는 “쿠팡은 고객의 삶을 이전보다 100배 더 낫게 만들고자 하는 미션을 갖고 있다”며 “쿠팡이 성장하고 혁신하면서 이 미션을 이루는데 워시 이사의 전문성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