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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인사이드] 홍대시대 1년 ‘애경’, 하늘길 ‘규모의 경제’ 연다기종 다양화·노선 확대 등 노려… 단거리 장점을 중장거리 경쟁력으로
   
▲ 애경그룹 홍대사옥. 출처=애경그룹

[이코노믹리뷰=장은진 기자] 애경그룹이 지난해 젊음의 거리 홍대에 새롭게 둥지를 튼데 이어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하늘길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경그룹은 하늘길 확장을 위해 최근 매물로 나온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가장 공들이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4월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정되자 제일 먼저 긍정적인 사인을 보냈으며 현재까지 주요 입찰업체로 자리매김 중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작전은 창업주 고(故) 채몽인 사장의 장남 채형석 AK홀딩스 총괄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채형석 총괄부회장은 국내에 저비용항공사(LCC)란 개념이 들어오기 전 '제주항공'의 운영기틀을 마련한 인물이다. 특히 신규사업 안착을 위해 제주항공 설립 이후 5년간 적자에도 불구하고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는 등 과거 과감한 결단력을 보여준 바 있다.

◆채형석 뚝심, '제주항공' 성장시켜… 국내 LCC 기반 마련

애경그룹은 2006년 제주항공을 설립하면서 항공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국내 항공운송산업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두 곳의 대형항공사(FSC)가 양분하던 구조였다.

채형석 부회장은 LCC란 의미를 국내에 처음 들여왔다. 그러나 초창기 고유가, 환율, 초기 투자비 등으로 어려움도 있었다. 채 부회장은 뚝심 결단을 통해 악재를 돌파했다.

애경그룹은 2009년 재무악화로 인해 면세점과 제주항공 중 하나를 내려놔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 때 채형석 부회장은 안팎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면세점을 롯데그룹에 매각해 제주항공 자금을 마련했다. 한 번의 위기를 거친 제주항공 지속적인 노선 확대와 기종 단일화, 소비자 인식 변화로 창립 5년 만에 국내 LCC 가운데 1위로 자리매김 했다.

2015년에는 국내 LCC 중 최초로 코스피시장에 상장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까지도 국내 상장된 LCC는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 4개 업체 뿐이다. 이 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인 진에어, 에어부산을 제외하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만이 LCC로써 상장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 제주항공 주력 항공기 B737기종. 출처=제주항공

◆제주항공, 단일기종 운행 등 남다른 수익구조 정책 보유

제주항공은 저가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항공기부터 남다른 노력을 기울렸다. 

현재 제주항공이 운용 중인 항공기는 보잉 B737-800 기종 단 하나다. 이 기종은 전 세계적으로 '안전성'과 '효율성'이 증명된 소형기로 중·단거리 노선 운항에 적합하다. 비행기 한 편당 최대 6명의 승무원이 탑승가능하며, 18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약 40대 가량의 B737-800 기종을 운용 중이다.  국내선과 국제선 합계 수송 분담률은 지난 2018년 기준 전체 국적 항공사 가운데 세 번째로 높다.

주요 취항노선은 인천, 서울, 제주, 부산, 대구, 광주, 청주, 무안 등 8개 도시다

단거리승부사 '제주항공'·하늘거인 '아시아나' 시너지 효과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제주항공과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유 항공기와 노선이 다양화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의 보유한 B737-800은 소형기로 취항할 수 있는 지역이 일본이나 중국 등 근거리 노선으로 제한된다. 애경그룹은 근거리 노선을 다양화 해 장거리 노선 없이도 제주항공의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사실상 쉽지 않은 전략이다.

그러나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성공하면 기체문제는 쉽게 해결된다. 계열사로 LCC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를 가진 아시아나항공은 제주항공이 보유한 B737-800부터 하늘의 호텔이라 불리는 'A380'까지 다양한 기종의 항공기를 확보하고 있다. 새롭게 항공기를 도입하지 않고도 기체 다변화로 가능한 셈이다. 다변화된 기체로 장거리 노선 운영에도 뛰어들 수 있다.

항공운수사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 가능하는 것도 가능하다. 애경그룹과 아시아나항공이 합쳐지면 항공 대수만 150대에 이르며 국내 대형 항공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 이는 현재 항공운수사업자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항항공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 성공 시 기체다변화 뿐만 아니라 정비인력력 확보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규모에 경제가 가능해지는 점이 가장 주목할 점"이라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  jangej416@econovill.com  |  승인 2019.10.11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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