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 INVEST > 부동산
[르포] 10.1대책 일주일, 서울 신규아파트 여전히 뜨거웠다매수 이어지며 매도 물량 '뚝' 가격 상승중, 입주장 시장도 강세로 돌변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10.1 부동산 보완대책 이후 일주일 지난 서울 시내 신규 입주 아파트 시장은 뜨거운 열기가 변함이 없었다. 보완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오히려 열기가 더 뜨거워졌다. 시장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매도자가 물건을 잘 내놓지 않는 상황에서 호가는 계속 오르는 전형적인 매도자 중심의 '매도우위 시장'이 형성됐다. 

8일 찾은 개포동 인근에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 매도자들이 지금 나와 있는 금액에 안하고 조금 더 오르는 걸 지켜보고 있다"고 말하며 가격 강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제 막 입주한 신규 입주 아파트들의 '입주장 효과'는 일시적 약세가 아닌 강세를 그대로 유지하며 거꾸로 가고 있었다. 통상 대단지가 입주하는 '입주장'이 열릴 때는 매매가와 전셋값은 약세를 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들이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기현상이 펼쳐지고 있다. 10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서울 강동구 고덕동 그라시움 아파트도 기자가 지난 8월 초중순 확인했던 매매가와 현재 거래되는 걸 비교해보면 계속 상승하고 있었다. 그라시움의 매매가격은 그 사이에 최대 2억원이 올랐다. 상일동에 위치한 P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고덕그라시움 84㎡ 매매가는 최고 14억5000만원 선에 형성됐다. 

정부가 새로운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매수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올 연말 대규모 가구 입주를 앞둔 상일동 고덕주공 재건축 단지들도 매매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남 3구는 최근 고가부동산의 정부 합동 실태조사로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오름세가 최근 멈췄지만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합동실태조사지역인 '마·용·성' 중 하나인 마포구는 오히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취재 도중 만난 공인중개업자는 "정부가 대책을 발표해도 대단지 가격은 잡힐 지 모르겠지만 그 외곽 지역은 중강세를 유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 가락동 헬리오시티. 사진 = 이코노믹리뷰 장서윤 기자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부동산 대책 영향 받지 않는다"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총 9510세대의 '송파 헬리오시티'(이하 헬리오시티)는 요새 수요자를 위한 물건이 없다. 나오는 대로 팔리고 매도자가 많이 물건을 내놓는 추세가 아니다. 언제 더 오를 지 모르니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헬리오시티 단지 외곽에 있는 E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84㎡ 매매가 18억~19억원 선에서 거래된다"며 "3~4월과 비교하면 평균 2억이 올랐다"고 말했다. 당시 84㎡는 14억원 후반에서 15억원 초반에서 거래됐다. 84㎡ 전세는 3~4월에 6억원에서 6억 중반에 거래됐다면, 최근 거래된 건 8억5000만원이다. 

헬리오시티는 내년 초에 보존 등기 후 소유권 등기 이전이 가능하게 되면 프리미엄(p·웃돈)은 5000만~1억원이 더 붙을 거라 보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E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추석 이후로 거래가 주춤해서 매매 오름세가 멈췄지만 가격은 떨어지지 않는다"고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집값을 잡는다고 정책을 내놓지만 강남 3구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개포 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개포 디에이치 아너힐스' 근처 한 공인중개업소에서는 "개포동은 2억원에서 3억원 올라가는 건 금방이다"며 "현재도 물건 나오는 대로 거래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지난 8월 신촌그랑자이.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부동산 시장 영향 받지 않는 '마·용·성(마포구, 용산, 성동구)' 다" 

정부가 내놓는 부동산 정책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은 강남 3구 외에 또 있다. '마포구·용산구·성동구'로 지난 7일 정부의 관계기관 합동조사 착수 발표에서 '집중 조사 지역'으로 선정한 곳이다. 그 중 마포구는 요새 확실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

내년 2월 입주예정인 마포구 대흥동 12번지에 위치한 '신촌그랑자이'는 분양권 가격이 많이 올랐다. 대흥동 인근 H 공인중개업소에서는 "신촌 그랑자이가 84㎡ 매매로 16억에 최근 거래됐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신촌그랑자이 59㎡ 매매가는 현재 13억 선에 형성돼 있다. 

신촌 그랑자이는 총 1248세대 중 492가구가 일반분양 됐다. 2016년 11월 최초 분양 당시 신촌그랑자이 전용 59㎡는 6억3700만~6억6000만원, 전용 84㎡는 7억7800만~8억4700만원에 일반 분양됐다. 최근에 84㎡이 16억에 거래돼 최초 분양가 대비 8억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작년 9월에 입주한 총 927세대 '염리동 마포자이3차'는 최근 오름세가 가파르다. 마포자이3차 근처 N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84㎡가 최근 14억원에 거래됐다"며 "같은 평수로 전세는 6억5천만원이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이 단지는 84㎡으로 12억4500만원에 거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아직 덜 올랐다"고 말한다.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2년 이내 신축 아파트 단지들의 가격은 꾸준히 올라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마·용·성'의 핵심인 마포구의 신축 단지들은 그 오름세가 가팔랐다. 공인중개업을 하는 한씨는 "강남 3구 정도는 아니더라도 마포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고덕 그라시움.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입주장' 이 열린 고덕 그라시움은 매매가가 계속 오르는 중이다"  

1일 입주를 시작한 강동구 상일동 고덕 주공 2단지 재건축 '고덕 그라시움'의 거래 시장을 확인했다. 상일동역 바로 앞 공인중개업을 하는 김씨는 "84㎡ 기준 매매가 14억5000만원까지 간다"고 말했다. 반면 전세는 84㎡ 기준으로 5억7000만~6억원 선에 거래된다. 

지난 8월 한 달 간 고덕 그라시움 매매가 변동을 확인했다. 8월 첫주에는 34평(84㎡)이 12억7000만~13억원이었다. 중순에 찾았을 때는 34평(84㎡)은 13억~13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었다. 불과 2주 사이 매매가 급등했는데, 여전히 그라시움 매매가는 오름세였다. 

내년 3월 입주 앞둔 '고덕숲아이파크'도 매매가가 급등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7월에 거래된 84㎡이 9억9000만~10억3000만원 선이었다. 그러나 10월 첫 주 시장 확인 결과, 84㎡ 매매가는 11억7000만~12억원에 형성됐다. I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59㎡은 엊그제 9억4000만원에 거래됐다"고 덧붙였다. 

찾는 사람이 많은 지 물었다. 그는 "주로 둔촌동이나 주변에서 문의가 꾸준히 온다"며 "고덕주공 재건축 단지가 매물이 별로 많지 않다"고 말했다. 대규모 입주 예정인 상일동 고덕 주공 재건축 단지도 '매도 우위 시장'이다. 매물이 나와도 너무 호가를 높여 부르니 매수자들이 주변부로 퍼져 나가는 상황이다. 

신규 입주 단지에 위치한 공인중개업소들은 "집값을 잡겠다고 하지만 결국 집값은 완만한 오름세를 보일 것이다"고 말한다. 정부가 서울 집값을 누르겠다고 하지만 서울 전역이 아닌 한정된 지역이다. 상일동역 근처 공인중개업을 하는 한 업자는 "매수자들은 경기도 성남이나, 판교, 과천, 안양, 미사 강일지구나 위례지구로 빠져나가고 전체적으로 중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주요 지역에 비해 저렴한데 여기도 들썩인다", 은평구 수색동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분양한 '상암DMC SKVIEW'의 최고 청약률은 59㎡로 238.19 대 1이었다. 서울시 은평구 증산서길 1-17일대에 위치해 있는 753가구의 이 단지는 2021년 상반기 입주 예정이다. 서울에는 강남과 '마용성'만 있는 게 아니다. 수색동 인근 부동산 시장을 알아봤다. 

수색역 인근 공인중개업소를 하는 한 관계자는 "요새 집 찾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로 집값이 떨어지길 기대하고 있던 수요자들이 이제는 시장에 나왔다. 정부가 다양한 부동산 정책으로 시간을 끌어왔지만 시장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고 오히려 집값은 더 오르기만 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사자'는 분위기다"고 덧붙였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 전체가 '매도 우위시장'이다. 매도자가 가격을 깎지 않고 다시 거둬들여 수익을 기대하는 시장 상황이 형성돼 있는 것이다. 10·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일주일이 지난 지금, 서울 시내 신축 단지는 지역 가리지 않고 '들썩'이는 분위기다. 

신진영 기자  |  yoora29@econovill.com  |  승인 2019.10.09  10:16:18
신진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태그]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성용
직장인들에게 내집마련은 사명인것 같습니다. 경기도 상황도 궁금합니다. 정말 대출을 받아서라도 집을 사야 하나, 아니면 좀더 기다려야 하나 ... 매일 기사 잘 읽고 있습니다.
(2019-10-10 08:23:27)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여백
SPONSORED
여백
여백
전문가 칼럼
동영상
PREV NEXT
여백
포토뉴스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