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분양이 흥행한 아파트 단지는 '단지 내 상가'도 주목을 받는다. 아파트의 흥행으로 인해 입지와 수요, 미래가치가 검증되었으며, 정부의 규제로 인해 안정적인 투자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아파트 입주민이 고정수요층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6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조성된 '수성범어w'의 단지 내 상가인 '수성범어w스퀘어'는 1천여명이 몰려 최고 15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계약 이틀 만에 118개실이 완판되었다. 업계에서는 5월에 선보인 아파트'수성범어w'가 1순위 청약에서 기록한 평균 40.16대1의 경쟁률의 여파가 상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지난 6월 분양한 세종시 6-4생활권의 '세종 마스터힐스 단지 내 상가'는 1개월 만에 계약률 90%를 달성했다. 이 아파트도 지난해 4월 1순위 결과 평균 18.4대 1의 경쟁률로 단기간 완판된 바 있다.

업계는 이와같은 흥행한 아파트의 후속 상가에 대한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입지, 교통, 미래가치 등 인기 요인을 갖춘 단지 내 상가는 투자 안정성이 높기 때문이다. 입주민이 고정수요층으로 형성되고, 빠른 상권형성이 기대되며, 유동인구 유입이 용이해 탄탄한 배후수요 확보에 긍정적이다.

낮은 은행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는 수익형 상가의 투자수요 유입에 한 몫하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 자료에 의하면 제1금융권에서 시판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는 현재 1.25~1.90%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수한 성적으로 마감된 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는 아파트의 입지적 장점 및 미래가치를 함께 누리면서 고정수요까지 확보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주택시장보다 규제 영향이 비교적 적은데다 저금리 기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아파트의 후속 단지 내 상가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완판된 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가 공급 예정에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신영의 계열사인 신영시티디벨로퍼㈜는 10월 충남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2-C1·C2블록에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단지 내 상업시설인 '탕정역 지웰시티몰'을 분양한다. '탕정역 지웰시티몰'은 지상 1층~3층 규모로 이뤄진다.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는 지난 2월 1순위 청약 당시 평균 38.9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을 달성해 '탕정역 지웰시티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탕정역 지웰시티몰'은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1521가구의 단지내 고정수요와 반경 1.5㎞이내에 탕정지구, 배방지구 등 약 4만7000여명의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북측 맞은 편으로 탕정지구 중심상업지역이, 남측 맞은 편으로 약 5만 6200㎡규모의 근린공원(예정)이 있어 유동인구 확보가 기대된다.

반경 약 4㎞거리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2캠퍼스, 코닝정밀소재등이 입주해있는 아산디스플레이시티1 일반산업단지가 있고, 아산디스플레이시티2 일반산업단지, 아산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 탕정일반산업단지 등도 조성 예정에 있어 직장인 배후수요도 기대요소 이다.

탕정지구 초입의 관문형 상가로 탕정역에서 주거지역 및 근린공원으로 이동하는 동선에 위치해 고정고객과 같은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다. 탕정지구 보행로 역할을 하는 2-C1블록과 2-C2블록 사이, 약 200m 길이의 근린공원으로 상업시설이 집중되어 유동인구를 독점확보하는데 유리하다.

탕정지구 내 상업시설에 대한 희소성도 상가의 가치에 기여할 전망이다. 실제로 탕정지구의 상업용지 면적은 2만4846㎡로, 탕정지구 전체규모인 300만 2344㎡의 1.55%에 불과하다. 이는 전국에서 비슷한 규모의 개발지구 오산세교(3.66%), 고양삼송(3.51%), 평택소사벌(3.57%) 보다 낮은 수치이다.

한편, '탕정역 지웰시티몰' 모델하우스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일원에 위치해 있다. 사업지 완공은 2022년 1월 예정이다.